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27일 공개한 최씨의 전 운전기사 A씨의 녹취록에 따르면 장씨의 아버지는 1997년 수능이 끝난 뒤 장씨의 대입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A씨는 최순득씨의 집에서 1997년부터 1년 여간 운전기사로 일했다고 송 의원은 설명했다.
A씨는 "우리 아들도 공부를 못하는데 (장씨가) 우리 아들과 동갑이라서 내가 기억을 한다"며 "(장씨의 부친이 수능이 끝난 뒤 내게 아들의 점수를 묻기에) 지방대학 세무학과 데려 갈 점수는 나왔다고 이야기 했더니 '부럽지' 그럴 거 아녀"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당시 장씨의 성적에 대해서도 "찍어도 그 점수는 나오는데"라며 "점수가 아주 하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장씨가 연세대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하며 제시했던 승마 실력에 대해서는 "전국대회 나갈 저기(실력)는 안 되고 무슨 고등학교, 000 회장 배 이런 데는 마장마술이 워낙 고가 2~3명밖에 출전을 안 한다"며 "돌려가면서 1,2,3 등을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장씨가 전국대회에서 수상할 만한 뛰어난 승마 실력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장씨는 1995년 현대고 1학년 1학기 재학 시절 17과목 가운데 14개 과목에서 '수우미양가' 중에 '가'를 받는 등 고등학교 시절 성적도 최하위권 이었다.
A씨는 장씨의 대입을 앞둔 1997년 11월, 장씨의 부친이 새벽에 연대를 찾아 의문의 40대 남성을 만났다고도 했다.
A씨는 "장씨의 아버지인 장석칠 씨가 (수능이 끝나고서) 11월 어느 날 새벽 5시에 나오라고 하더라. (서울) 압구정에서 연세대로 가자고 하더라"라면서 "연대 교내 벤치에서 어떤 남자를 만났다. 사무실인가 교무실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이는) 장씨와 비슷해 보였다. 장씨가 52년생이니 40대 후반(으로 추정된다)"며 "왜 새벽에 가서 그 사람을 건물 바깥에서 만나나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A씨는 다만 "전달해준 것은 없었다. (봉투나 가방을 가져간 것도) 못 봤다. 그렇게 (장씨의 부친이 연대에) 두 어번 들어갔다 나왔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야기만 하려면 낮에 만나지 새벽에 만난) 그게 의문이란 말"이라며 "심증 가는 것은 성적도 별로 안 좋고 승마도 조그만 곳에서 우승한 것을 누가 써주나. 학교 성적도 안 좋았는데. 부정입학을 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장씨가 명문대로 꼽히는 연세대에 입학했음에도 장씨의 가족들이 주변사람들에게 장씨의 입학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도 의혹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집에서는 아무도 장씨가 연대에 입학했다는 이야기를 안했다. 전혀 몰랐다"며 "연대에 들어간 것은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씨가 1998년에도 승마는 일주일에 두어 번씩 계속 갔다. 대회는 조그만 대회에만 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