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지은 한신교회 "무거운 짐 내려놓는 성전 되길"

한신교회, 재건축 2년 6개월만에 입당예배 드려 "지역사회, 다음세대에 초점"



“한국민족의 신자화”를 내걸고 설립됐던 서울 잠원동 한신교회(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가 30년 넘은 교회당을 재건축하고 27일 입당예배를 드렸다.

입당예배에는 교인들과 기독교장로회 총회 관계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건축기간 2년 6개월 동안 모든 과정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강용규 담임목사는 “이 교회당을 찾은 이들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되는 하나님의 집, 하나님과 동행하는 성전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설교를 전한 권오륜 기장총회장은 "하나님이 계시는 곳, 성령 충만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성전"이라면서, "한신교회와 교인들이 거룩한 성전이 되길" 축복했다.

한신교회의 재건축은 2014년 4월 시작해 지난 10월 완공했다. 2년 6개월 동안 지역사회와의 갈등은 없었을까.

교회가 건축허가를 받은 건 착공 2년 전인 2012년이었다. 그러나 인근 아파트 지역 주민들이 자신들도 재건축을 할 테니 그 때 교회건축을 함께 시작해달라고 요구해 2년을 기다렸다.


아파트 재건축은 시행되지 않았지만, 2년을 기다려준 덕인지 교회는 주민들의 민원없이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강용규 목사는 “건축하기에 앞서 지역 주민들을 6번이나 만났다”면서 “지역사회의 요구를 충분이 듣고 반영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새 교회당은 기존의 대지면적 1천 910제곱미터(약 577평)에 지하 5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졌다.

1층에는 유치원과 카페, 지하 1층에는 교육부서 공간과 청소년들이 뛰며 활동할 수 있는 작은 체육관을 마련했다. 본당의 규모는 복층구조에 1천 350석, 그리 크지 않다.

강 목사는 “새 교회당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특히, 교육에 초점을 맞춰 지었다”면서 “교회 안의 자녀들을 위한 신앙교육과 더불어 교회 밖 지역사회의 다음세대를 위해 공간을 많이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본당에는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하고 작은 음악회를 개최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지역주민들에게도 종종 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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