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한 플레이의 대명사와도 같은 제임스는 44번의 트리플더블을 하기까지 정규리그 1000경기를 뛰어야 했다.
웨스트브룩은 605경기만에 44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아레나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홈경기에서 17점 15어시스트 13리바운드를 올려 오클라호마시티의 106-88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연속 트리플더블이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26일 덴버 너겟츠와의 경기에서 36점 18어시스트 12리바운드를 기록해 132-129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덴버전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에, 디트로이트전은 한국시간으로 다음날 오전 10시에 열렸다. 웨스트브룩은 사실상 24시간동안 53점, 33어시스트, 25리바운드라는 기록을 쓸어담은 셈이다. 팀도 2경기를 다 이겼다.
다음은 웨스브룩이 올시즌 작성하고 있는 트리플더블 관련 '엽기' 기록들이다.
▲ESPN에 따르면 15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이틀 연속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선수는 1988년 매직 존슨 이후 웨스트브룩이 처음이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21일 연장 접전을 치렀던 인디애나 페이서스전에서 31점 15어시스트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런데 웨스트브룩은 2쿼터까지 리바운드를 1개도 잡지 못했다. 최근 20년동안 기록된 트리플더블 가운데 전반전까지 리바운드 기록이 없었던 선수가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것은 웨스트브룩이 최초다.
▲올시즌 30득점 이상 기록하면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경우는 총 7차례 나왔다. 그 중 6번을 웨스트브룩이 해냈다.
▲웨스트브룩은 올시즌 첫 18경기에서 평균 35.4분 출전해 경기당 31.2점, 11.2어시스트, 9.9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18경기동안 179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만약 1개만 더 잡았다면 리바운드도 평균 10.0개가 됐을 것이다.
다음은 NBA 통산 트리플더블 순위다. 통산 경기수와 총 출전경기 대비 트리플더블 달성 비율도 함께 정리했다.
1. 오스카 로버트슨 - 181회 (통산 1040경기, 17.4%)
2. 매직 존슨 - 138회 (통산 906경기, 15.2%)
3. 제이슨 키드 - 107회 (통산 1391경기, 7.7%)
4. 윌트 채임벌린 - 78회 (통산 1045경기, 7.5%)
5. 래리 버드 - 59회 (통산 897경기, 6.6%)
6. 르브론 제임스 - 44회 (통산 1000경기, 4.4%)
6. 러셀 웨스트브룩 - 44회 (통산 605경기, 7.3%)
오클라호마시티는 케빈 듀란트가 FA 자격을 얻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이적하면서 웨스트브룩의 팀이 됐다. 운동능력이 탁월한 웨스트브룩은 넘치는 에너지를 고스란히 경기력으로 쏟아부어 매경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오스카 로버트슨은 1961-1962시즌 평균 30.8점, 12.5리바운드, 1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무후무한 '시즌-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과연 웨스트브룩은 오스카 로버트슨이 남긴 믿기 힘든 기록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확률은 매우 희박해보인다. 그러나 요즘 웨스트브룩의 페이스는 로버트슨의 전설적인 시즌이 떠오를 정도로 놀랍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