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속 타오른 민심 촛불…청주서도 3천명 몰려

(사진=박근혜 퇴진 충북비상국민행동 제공)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성난 민심의 촛불은 오히려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서울에서 최대 규모의 집중 촛불집회가 열린 26일 충북에서도 3천여명의 도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한달 가량 사태가 이어지며 장기화 된데다 첫눈까지 내린 궂은 날씨였지만 분노의 외침은 좀처럼 사그러들 줄 몰랐다.

이날 1만여명의 도민이 상경하면서 애초 참가 인원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던 주최 측은 순식간에 동이 난 촛불과 피켓 등을 뒤늦게 공수하느라 애를 먹어야 했다.


박근혜 퇴진 충북비상국민행동의 한 관계자는 "사정상 상경하지 못한 도민들끼리 농성장 인근에 모여 작게나마 집회를 하려고 했다"며 "예상외로 많은 도민들이 몰려 놀랐다"고 말했다.

특히나 추운 날씨 속에서도 주말을 맞아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 하고자 나선 가족들과 삼삼오오 무리를 지은 학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집회에 참여한 한 고등학생은 "잘못된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나부터 나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왔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퇴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상 밖의 인원이 몰렸지만 참가자들은 한 시간 넘게 진행된 자유발언과 도심 1km 가량의 거리 행진을 끝으로 이날 집회를 평화롭게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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