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의 피날레를 장식한 '민중의 노래'가 어느덧 '광장의 노래'가 됐다.
이번주에도 어김없이, '레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가 광장에 울려퍼졌다. 시민과 함께하는 뮤지컬 배우들(시함뮤)는 26일 저녁 6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5차 촛불집회에 올라 '민중의 노래'를 불렀다. 앞서 시함뮤는 '박근혜 퇴진 광장 촛불 콘서트 물러나쇼(show)' 무대에서도 이 노래를 부른 바 있다.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박동 요동쳐 북소리 되어 울릴 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모두 함께 싸우자 누가 나와 함께하나/ 저 너머 장벽 지나서 오래 누릴 세상/ 자 우리와 싸우자 자유가 기다린다//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박동 요동쳐 북소리 되어 울릴 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너의 생명 바쳐서 깃발 세워 전진하라/ 살아도 죽어서도 앞을 향해 전진하라/ 저 순교의 피로써 조국을 물들이리라//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박동 요동쳐 북소리 되어 울릴 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벌인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으로 들끓고 있는 현 상황에서,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는 노래가사는 의미심장하다. 현 시국과 무관치 않은 가사 덕에, 광장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에는 동아방송예술대 학생들이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시국선언을 하면서 '민중의 노래'를 개사해 불렀다.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를 "더 이상 비선실세 볼 수 없다 외치는 소리", "당장에 박근혜는 퇴진하라 외치는 소리"로 바꾸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