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집회에선 지난 1~4차 때처럼 하야나 퇴진 등의 구호가 주로 등장했지만 ‘구속하라’는 손팻말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청와대를 에워싸는 ‘인간띠 잇기’ 행동을 위해 청와대에서 불과 200m 떨어진 지점까지 다가가 “박근혜를 구속하라”거나 “이제는 항복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는 박 대통령이 국민 절대 다수의 퇴진 요구를 묵살하고 새누리당 주류 친박계까지 여기에 사실상 동조하면서 촛불민심을 계속해서 자극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박 대통령과 관련한 추가 의혹이 계속 터져나오는 가운데 ‘탄핵시계’가 드디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것도 퇴진에서 구속으로 요구 사항을 높인 요인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경제 망치고 안보 망쳐온 가짜 보수 정치세력을 거대한 횃불로 모두 불태워 버리자”고 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지금이 바로 세상이 바뀌는 걸 막고 개인 욕심을 취하는 기득권 정치를 깨부술 때”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특권부패집단 모두가 부역자이며, 여전히 2/3가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역시 국민 심판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