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촛불' 타오를 광화문…첫눈 끄떡없다

[1신] 농민, 교수, 청소년 모여 사전집회…서울역 극우단체도



[1신: 오후 3시 40분] '200만 촛불' 타오를 광화문…첫눈 끄떡없다

(사진=독자 제공)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은 각종 사전행사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당초 예상됐던 소나기는 포근한 첫눈으로 바뀌면서 촛불은 또다시 들불로 타오를 전망이다.


26일 오후 2시 이른바 '전봉준 투쟁단'을 구성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경찰과 정부를 거세게 비판했다.

(사진=강혜인 기자)
전농 측은 "경찰이 폭력적으로 농민대회 및 트랙터 상경을 저지한 것은 법을 무시한 행위로써 도저히 용서될 수 없는 것"이라며 "발걸음을 돌리지 않고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성토했다.

지난 15일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투쟁단 이효신 서군대장은 "우리 농민들은 수십년 동안 수탈당하고 빼앗겨 왔다"며 "서슬 퍼런 이 정권, 기득권 세력을 뒤엎기 위해 다시 일어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트랙터와 화물차 등을 몰고 각 지역에서 출발한 이들은 전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차단에 막혀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 앞에서 노숙했다.

광화문광장은 4시에 시작할 '청와대 인간띠잇기' 개회식과 6시 본집회를 앞두고 무대 준비에 한창이다. 광장에는 3시 현재 7천여 명(경찰 추산)이 모여있다.

주변에서는 정의당, 노동당 등이 설치한 방송차량에서 시민단체 등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노동당 방송차에 선 30여개 여성단체연합은 '페미니스트 시국선언'을 열고 유영하 변호사의 '사생활' 발언을 비판하며 "여성의 권리를 위해 한 것도 없는 대통령이 여성의 이름을 사용하여 위험을 피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송영훈 기자)
종로구 종각역 근처에서는 청소년단체와 교수단체의 집회가 시작됐다.

지난 3차, 4차 촛불집회에서 화제가 됐던 '21세기 청소년 공동체희망' 200여 명은 오후 3시쯤 보신각 앞에서, '전국교수연구자 비상시국회의'는 같은 시각 종로타워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전국교수연구자 비상시국회의 측은 "박 대통령은 더 이상 공화국의 최고 공직자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되는 범죄자"라고 일갈하고서 거리강연을 시작했다.

한편, 서울역광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 '박사모' 등의 극우단체 1천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를 외치고 있다.

한 참가자는 "촛불집회의 목소리가 전체 국민의 목소리는 아니다"라며 "특히 촛불집회에 나온 어르신들은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돈 받고 나온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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