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 등 야권 정치인 비판에 집중
- “지금은 최순실이 한 명이지만, 야당이 잡으면 최순실이 여럿?”
- TV조선 등 ‘반기문 띄우고 야권 주자들 비판’ 의혹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6년 11월 25일 (금)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언경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 정관용> 요즘 모든 언론이 최순실, 박근혜 비판 공격을 하고 있구요, 또 새로운 특종도 이 쪽에서 다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탄핵 정국이 가까워지면서 야당 비판론이 고개를 드는 것 같아요.
◆ 김언경> 실제 언론에서 야당 책임론이라고 해서 자주 등장하고 있어요. 특히 보수언론에서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현 상황에 대해서 정치권이 다투고 있다라고 일단 표현을 합니다.
그러면서 100만 촛불의 민심은 대통령이 아닌 정치권에 대한 분노라고 진단을 해요. 그러면서 정국 혼란의 책임을 야권으로 슬쩍 몰아가는 그러한 형태입니다. 특히 야권 대선후보들에게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행동하지 말라 또는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다 라는 비난을 쏟아내기도 합니다.
언론이 여야를 막론하고 문제가 있을 때는 제대로 지적하고 비판하는 건 마땅한 일이죠. 그런데 현 정국에서 야권 비판에만 방점을 찍고 앞장서고 있다면 그 진위가 의심되는 것도 저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적극적으로, 대선 후보들에 대한 막말이 좀 지나치다 생각이 들어요.
◇ 정관용> 구체적인 사례를 좀 하나하나 봅시다. 먼저 신문부터 좀 정리해 보시죠.
◆ 김언경> 일단은 정국 혼란의 책임을 여야 양쪽에 같이 두는 대표적 사례를 한번 볼게요. 조선일보의 조선칼럼 11월 21일에 슬픈 문화융성이라는 제목의 칼럼인데요.
이 칼럼에서 분노와 요구의 대상에는 야당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야당은 마치 자신들은 시민들의 함성에서 예외인 듯 착각하는 것 같다, 지금은 최순실이 1명이지만 야당이 잡으면 최순실이 여럿이라는 우려 섞인 비아냥이 있는 것을 야당에서도 알아야 한다, 훗날 희대의 국정농단의 주역이 된 지금의 정부 못지않게 국정 혼란을 정치 후퇴로 가져간 무능한 야당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런 내용으로.
◇ 정관용> 아주 센데요?
◆ 김언경> 이런 내용으로 여야가 다 책임이 있다, 그리고 너희들도 정권을 잡으면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런 예언을 한 거잖아요.
그런데 야당에 대한 비판 태도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또 있는데요. 그게 이제 대선 예비 후보들, 야권 후보들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입니다.
조선일보의 최보식 칼럼 11월 18일에 나온 건데요. 여기에서는 문재인과 안철수가, 박 대통령 퇴진하라고 무조건 질타할 입장은 아니다, 그들 또한 민주적 정당의 권력을 사유화하지 않았나라고 비판을 하고요. 그러면서 그런 문제인식 등이 거리의 분노에 올라타 자기에게 기회가 온 걸로 여기면 국민은 먼저 그걸 알아차린다. 멈출 줄 알아야 위험하지 않다. 이렇게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견제도 눈에 띕니다. 이번에도 조선일보인데요. 11월 23일 제목이 ‘국무회의 들어가 전원사퇴하라 외치고 나간 박원순’이라는 제목의 기사였는데요.
여기에서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크게 뒤지는 두 사람이 국가적 위기상황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언급을 합니다.
그러면서 한 국무위원이 한 말이라고 하면서 뭐라고 썼냐면 박 시장이 국무위원들을 나쁜 놈으로 매도했다. 서울시장이 정치인으로 국무회의에 들어와 아무 말이나 해도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런 내용을 보도에서 전했어요. 이것뿐만이 아니고 조선일보 11월 23일 만물상인데요. 제목이 ‘박 대 이도 점입가경’입니다.
◇ 정관용> 박 대 이?
◆ 김언경> 그러니까 박원순 시장과 이재명 시장을 말하는 거예요. 두 사람을 언급하면서 그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거친 발언과 촛불을 의식하는 행동들을 하고 있다. 과격하고 자극적인 것을 갈구하는 민심과 그에 부응하는 선동에 감히 합작한 결과일 것이다.
이렇게 하면서 한마디로 촛불 위에 올라타려는 두 사람의 선명성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이렇게 비판을 했어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야권 대선 후보들에 대한 지적이 많죠.
◇ 정관용> 주로 보수신문에서 야권 대선 후보들. 민심에 기대서 너무 과격한 주장들 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식의 논조들인데요.
그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은 지금 야당이 왜 그렇게 무기력하냐. 제대로 민심을 읽지 못하고 왜 제대로 상황 수습에 총대를 메지를 못하느냐. 구체적인 행보를 왜 보여주지 못하느냐. 이런 비판이 많잖아요. 그런 건 보도가 없어요?
◆ 김언경> 그런 내용은 오히려 없습니다.
◇ 정관용> 없어요?
◆ 김언경> 언론이 야당에 대한 비판, 국민의 여론을 담아줘야 하는데 오히려 반대되는 지적들만 하고 있지 실제 국민의 목소리, 야당에 대한 불만이 무엇인지는 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고요.
그나마 지적하는 것들이 거의 제가 보기에는 합리적인 지적이 아니고 노골적인 반대나 감정적인 명예훼손성 발언들이 너무 많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동아일보의 사설인데요. ‘문, 비상기구 통해 대통령 퇴진운동이 무슨 뜻인가’라는 11월 14일 사설을 보면 전날 문 전 대표가 박 대통령 퇴진운동을 선언하고 민주당은 비상시국구상을 제안한 걸 언급하고요. 이때 이렇게 말해요.
국정운영의 한축인 국회를 벗어나 이른바 진보 좌파단체까지 포함한 거리세력과 연대해 정권 퇴진투쟁에 나설 의도를 밝힌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판을 하면서 진보좌파단체를 끌어들여 민중의회를 만들 생각이냐라고.
이 말은 정진석 대표 주장이에요. 정진석 새누리당 대표의 주장인데 이 내용을 사실 칼럼에서 앵무새 수준으로 그대로 옮겨놓는 그런 수준의 내용이었어요. 저희가 보기에는 문 전 대표에 대한 명백한 색깔공세가 아닌가. 이런 식의 종북몰이성 인신공격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 정관용> 지금 전국민들이 퇴진, 하야의 찬성의 비율이 제일 높지 않습니까? 또 그리고 그걸 안 하니까 탄핵으로 가자 해서 일제히 탄핵으로 가고 있잖아요. 그게 다시 말하면 대통령 퇴진운동이잖아요.
그것을 국민이 원하고 있는데 100만, 150만 촛불시민을 이런 조선일보나 동아일보는 비판 못하지 않습니까. 시민은 비판 못하니까 시민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부 정치인을 비판하는. 그런 거라고 봐야 하겠네요.
◆ 김언경> 그 집회를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실 촛불집회는 지금은 누군가가 주도해서 이렇게 100만 촛불로 늘어나는 게 아닌데, 이것을 진보좌파단체라고 우기는 거죠.
◇ 정관용> 그래요. 신문은 그렇고 방송은 어때요?
◆ 김언경> 방송에서도 비슷한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은 종편 시사토크쇼에서는 굉장합니다.
TV조선에 이봉규의 정치옥타곤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여기서 11월 20일에 출연한 최양오 삼평삼민연구소 이사장은 문 전 대표에 대해서 뭐라고 하느냐면 이분이 자꾸 신뢰를 무너뜨린다라고 하면서 광주에 가서도 여기서 지지 안 해 주면 나 대선 안 나오겠다, 한강에 먼저 빠지겠다 등등으로 진짜 혹세무민하는 말을 하고 있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요.
그리고 자기 국민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게 정치인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사람은 3류 광대거든요라고 말을 하면서 문 전 대표를 혹세무민하는 사람, 3류 광대, 이런 식으로 발언을 합니다.
이것도 말도 안 되는 이야기고요. 사실 이건 맥락상 오해가 있어요. 그러니까 문 전 대표가 실제로 한강에 먼저 빠지겠다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추미애 대표가 전에, 지면 한강에 빠질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거든요.
◇ 정관용> 추미애 대표 발언이었죠.
◆ 김언경> 이 말에 대해서 문 전 대표가 SNS에서 제가 제일 먼저 빠져야 할지도 모르겠다라고 답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마치 문 전 대표가 자신이 광주에서 표가 나오지 않으면 한강에 빠지겠다는 식으로 말한 것처럼 발언을 하셔서,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혹세무민 등 굉장히 감정적인 표현을 한 거죠.
그리고 박 시장에 대한 비판도 굉장합니다. 그래서 MBN에 출연한 차명진 새누리당 전 의원은 뭐라고 하냐면 정치인이라고 하는 사람들, 그동안 가만히 있다가 나서서 마치 자신들이, 혁명을 하려면 서울시장직 떼고 정말 혁명을 준비하세요 라고 박원순 시장에게 큰소리를 칩니다.
그런데 차 씨의 발언만 보면 마치 박원순 서울시장이 혁명을 선동한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실제로 이 발언을 보면 11월 12일 촛불집회 전에 박 시장이 SNS에 이렇게 썼어요. 11월 12일은 새로운 국민 혁명의 날.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세상을 여는 날이 될 것이다라고 쓴 게 있어요.
이것을 보고 지적을 한 건데요. 저는 매주 이어지는 촛불집회를 바라보면서 서울시장이 어떤 감정표현도 하면 안 된다는 것인지 이런 말을 하려면 서울시장직을 떼고 하라고 주장하는 거잖아요. 한마디로 박 시장이 한 말이면 무조건 물어뜯고 보자는 그런 식의 말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새로운 국민 혁명의 날,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세상을 여는 날.. 이런 표현과 ‘혁명을 하려면 서울시장직 떼고 혁명 준비하세요’하고는 완전 다르잖아요. 같은 혁명이라는 두 글자는 들어 있지만.
그렇군요. 주로 대선주자군, 야권 대선주자군에 대해서 보수언론 신문이나 방송에서 비꼬기, 비판, 비아냥 이런 것들이 많다. 이런 말들을 했는데 여권대선 주자 반기문 총장에 대한 보도는 어때요?
◆ 김언경> 반기문 총장 띄우기는 주로 TV조선의 저녁 메인뉴스에서 종종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11월 23일에 반기문 총장이 CNN 인터뷰를 했다면서 이날 JTBC, TV조선, 채널A, MBN이 이 내용을 보도를 했는데.
◇ 정관용> CNN 인터뷰 내용을?
◆ 김언경> 네. CNN 인터뷰를 그대로 보도했는데 그중에서 TV조선만이 유난히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내용만을 전달해서 TV조선이 노골적으로 반기문을 띄우려고 하는가 보다라는 의혹을 갖게 합니다.
◇ 정관용> 뭐라고 했는데요?
◆ 김언경> 일단은 제목이 ‘면밀히 지켜봐, 할 일 고민’이라는 제목이었고요. 내용이 “다들 이분이 어떻게 할지 궁금하실 겁니다. 그런데 언론 인터뷰에서 퇴임 후 조국을 위해 할 일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순실 사태와 상관없이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다지는 듯합니다”라고 앵커 멘트를 했어요.
그리고 리포트에서는 한국인으로서 깊이 우려하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봐 왔다는 반 총장의 CNN 인터뷰를 전하면서 임기 마지막 날까지 모든 에너지를 UN에 쏟겠다고 운을 떼면서 내년 1월 1일이 오면 조국을 위해 일할 최선의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높였습니다라는 반 총장 입장을 그대로 대변해서 전해 줬습니다.
그런데 반 총장은 직접 대선 출마를 언급한 적이 없지 않느냐면서 급변하는 여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된다라는 반 총장 측근의 조심스러운 입장까지 기자가 덧붙여줬어요. 그런데 이날 다른 방송사들을 보면 결이 좀 다릅니다.
◇ 정관용> 뭐라고 보도했어요?
◆ 김언경> JTBC뉴스 같은 경우에는 뉴스 뒷담화 형식으로 진행되는 비하인드 뉴스라는 꼭지에서 했는데요. 반 총장 인터뷰를 다루면서 한국 상황을 우려한다는 반 총장 발언에 CNN 앵커가 이렇게 말을 해요. 정치적인 발언으로 들린다, 이렇게 CNN 앵커가 되묻는 장면이 있거든요. 이런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TV조선은 이렇게 약간 부정적인 앵커의 반응 같은 것을 보여주지 않았고요. 그리고 채널A는 박 대통령의 퇴진 거부 이유를 다섯 가지로 분석한 CNN 보도만 보도를 했고요. 여기서 반기문 UN사무총장에게도 이번 사태가 불리하게 작용하는 등 퇴진 이후를 보장할 우호세력이 없다는 CNN이 낸 분석을 언급했어요.
◇ 정관용> CNN 자체 분석.
◆ 김언경> 네, 네. 이걸 인터뷰를 잠깐 보여주는 정도로 했고요. MBN은 TV조선처럼 반 총장 인터뷰를 한 건으로 받아썼지만 다음 보도에서 채널A가 보도한 박 대통령 퇴진 거부 이유 분석을 덧붙여서 CNN이 한 분석들을 덧붙여주면서 균형을 맞췄습니다. 그런데 TV조선만 이런 내용을 보도하지 않은 것이죠.
◇ 정관용>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얘기해 볼까요? 방금 전에 TV조선이 반기문 띄우기 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지적하셨잖아요. 사실 그런데 TV조선은 JTBC랑 함께 박 대통령 국정 파탄을 상당량 폭로한, 그리고 K스포츠, 미르를 최초 보도한, 그리고 최순실의 의상실 영상을 독점 공개한, 이런 언론이었단 말이에요. 뭔가 변화가 있는 거예요. 어떤 거예요?
◆ 김언경> 글쎄, TV조선의 보도는 폭로를 하면서도 늘 야권, 특히 문재인 대표에 대한 견제를 하는 보도를 매번 내고 있었고요.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 자체에 대한 비판의 결은 분명히 있었지만은 다른 내용에 있어서는 기존의 TV조선의 보수적인 입장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일단은 TV조선은 12일 100만시민의 범국민 퇴진운동이 있기 전까지는 대통령의 2선 후퇴는 안 된다면서 명백한 반대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그리고 2선 후퇴를 주장하는 야권을 맹비난하는, 문재인 전 대표를 맹비난하는 그런 보도를 했죠.
그러면서 최순실 슬립온이나 최순실 검찰 출두 패션 등 변죽을 울리는 가십 보도도 계속 내놓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12일에 대규모 시위가 있은 이후에 2선 후퇴에 대해서 동의하는 그런 식의 멘트들이 보도에서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제 이게 지난주부터는 아주 조금씩 청와대를 감싸는 듯한 보도를 하고 있다. 저희가 보기에는 그렇게 보이는 거예요.
◇ 정관용> 어떤 근거로?
◆ 김언경> 그 근거를 좀 보면 11월 17일에 최순실 씨가 차움병원에서 VIP 대우를 받으면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 소식을 17일에 지상파 3사도 한 건씩 다 보도했고요. TV조선, MBN은 2건, 채널A는 3건을 보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TV조선의 외부혈액검사 태반주사 부작용일까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윤정우 앵커가 뭐라고 하냐면 최순실 게이트에서는 유독 의료 관련 내용들이 많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고령의 여성이고 가족을 멀리해 그런 듯한데요라고 말해요. 이 말은 상당히 박근혜 대통령을 감싸는 듯한 황당한 내용이에요.
고령의 여성이고 가족을 멀리해서 의료 관련 내용들이 최순실 게이트에 많다. 그러면서 기자는 뭐라고 하냐면 백옥주사, 신데렐라 주사를 언급한 뒤에 청와대 의무실에는 이런 특수 미용주사제가 없어, 차움병원 등 외부에서 반입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박 대통령이 주치의를 통하지 않고 김 씨에게 주사를 맞은 것도 이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라고 언급을 합니다.
저는 이 TV조선 보도를 보면서 대통령이 고령의 여성 그리고 가족을 멀리했다, 그리고 청와대의 특수미용 주사제가 없기 때문에 대통령이 비상진료를 받은 것이다, 이런 식의 결론이 나오는 것이 기존의 박 대통령에 대한 보도에 비해서 상당히 감싸주는 태도가 아니었나. 좀 당황스러운 느낌이 들었고요.
◇ 정관용> 감싼다고 하기보다는 그럴 수도 있다는 식으로 용인하는..
◆ 김언경> 그리고 또 하나 있는데 11월 23일에 ‘여성에게 결례라 시술 못 물어봐’라는 제목으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중앙일보와 한 인터뷰를 전했습니다.
이 중앙일보와의 인터뷰 내용은 TV조선만 다루었어요, 타사는 안 다루고. 그런데 보도내용을 보면 김 전 실장이 대통령 7시간 시술 의혹에 대해서 여성 대통령이라 그런 걸 묻는 건 결례라고 생각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대면보고는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 전 실장이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을 까맣게 몰랐다, 자신도 자괴감이 들 정도다, 이런 내용들을 덧붙였거든요.
◇ 정관용> 오락가락 현재까지는 그런 상태, 이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 김언경> 앞으로 TV조선 행보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네, 수고하셨습니다.
◆ 김언경>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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