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에만 있지는 않을 거에요" 대학생 총궐기

청와대 200m 떨어진 청운동주민센터 행진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대학생 총궐기 문화제’ 에 참석한 대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강의실에서 뛰쳐나온 전국의 대학생들이 광장에 모여들었다.

25일 '전국대학생 시국대회'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학생 총궐기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4시 대전에서 올라왔다는 카이스트 1학년생 김모(20) 군은 "지난 4차례의 촛불집회를 보면서 우리도 강의실에만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해 직접 광장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고려대 박세훈 총학생회장도 "이번 대학생 총궐기를 계기로 수동적이고 정치적 발언에 민감해 했던 학생들이 더 활발히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회를 맡은 동국대 안드레 총학생회장은 "민심으로 탄핵된 박근혜가 여전히 국정을 농단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면서 "이제 우리는 강의실이 아닌 거리로 나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이날 집회에는 고려대, 성공회대, 숙명여대, 카이스트 등 15여개 대학 학생들 2000여명과 시민 1000여명이 자리를 메웠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대학생 총궐기 문화제’에 참석한 대학생들이 '박근혜 즉각 퇴진', '이게 나라냐'라는 손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황진환 기자)
마스크와 털모자로 무장한 이들은 "박근혜 구속하라", "타협은 필요없다, 즉각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현 시국을 규탄했다.

집회는 대학교 총학생회장들의 연설로 진행됐고 중간중간 춤과 율동 등 학생들이 준비한 퍼포먼스도 소개됐다.

오후 6시 15분에 시작한 이날 집회는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됐고, 이어서 예술인연합에서 마련한 공연이 이어졌다.

이후 대학생 총궐기 참가자들은 오후 9시 30분부터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학생 총궐기에서 학생들의 행진을 청와대에서 2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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