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간 미국인 선교사, 진정한 그리스도를 발견하다

신간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는 인도에서 평생을 사역한 미국인 선교사 스탠리 존스의 선교 기록이다. 진정한 선교와 전도를 위한 기독교 신앙의 교과서적인 이 책은, 기독교인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스탠리 존스의 선교원칙'이 담겨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인도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와 만나게 될 것이다.

1907년부터 감리교 선교사로서 인도에서 사역한 스탠리 존스는 인도 선교를 통해 오히려 복음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되었고, 이 놀라운 선교 신학적 발견을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를 통해서 제시했다. 기독교를 전하러 갔던 미국인 선교사가 인도에서 깨달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예수 그리스도와 마하트마 간디를 같은 인격체로 여기는 인도인들, '기독교인(기독교 공동체의 일원)'과 '기독교적인 사람(예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구분하고, 그리하여 누군가 그들에게 '기독교적인 사람'이라고 불러주면 그것을 최상의 칭찬으로 여기는 인도인들, 약소국가에 항상 정복자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기독교를 두고 '서구 문명은 바로 기독교'라 여기는 인도인들…….

이 책에서 스탠리 존스는 이러한 인도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서구 문명과 백인들이 지닌 '우월성'이 전혀 기독교적이지 않음을 역설한다. 또한 "백인들의 카스트제도가 인도의 카스트제도보다 더 혐오스럽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간디는 스탠리 존스에게 "우선 당신네 기독교인들과 선교사들을 포함한 모든 서양인들은 오늘부터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아가도록 하십시오"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인도인들은 말한다. "당신네 기독교인들이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삶을 살았다면 우리 힌두교인이 기독교로 개종하는 순간은 훨씬 빨리 찾아왔을 겁니다."


스탠리 존스는 인도인들이 기독교와 예수가 같은 존재가 아님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서구 문명, 물질주의에 만연된 서양인들을 떠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만약 동양인들이 예속(隸屬)의 십자가에 못 박혔다면, 우리 서양인들은 물질주의의 십자가에 못 박혀 있습니다. 우리 서양인들도 슬픔으로 가득 찬 가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여, 우리를 떠나지 마소서!"

1920년대 스탠리 존스는 간디, 타고르 등과 함께 아슈람(Asyuram)운동에 동참하는데, 타고르의 다음과 같은 말에서 인도의 모든 경제적 사회적 국민적 악의 뿌리가 속박받는 인도의 관습에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무엇이든지 인도에 도착하면, 그것은 멈춰 버립니다." 스탠리 존스는 인도를 이러한 폐습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최고의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이 책에는 당대에 활약했던 세계적인 선교사, 성자, 신학자, 문필가 등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윌리암 캐리, 데이비드 브레이너드, 존 파쿠하, 앤드류스, 존 모트와 같은 세계적인 선교사를 비롯하여 타고르, 선다 싱, 크리슈나무르티, 비쉬누, 라마 크리쉬나, 파라마함사, 카비르, 나낙 등과 같은 인도의 성자가 등장하며 한스 드리에쉬, 알프레드 호그, 실리, 헨리 드루몬드, 토마스 카알라일, 허버트 스펜서, 마큘레이 등과 같은 학자들이 대거 인용되며, 위티어, 매튜 아놀드, 매콜리와 같은 문필가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인도와 기독교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매우 적절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스탠리 존스는 당대의 선교사, 학자들의 말을 인용하며 그의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과 혜안으로 기독교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로 정의해야 한다', ‘성서에는 기독교(Christianity)란 용어는 존재하지 않으며, 나는 기독교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스탠리 존스와 '기독교는 부인하지만 예수는 인정'하는 인도인들의 생각에는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인도의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예수와 갈릴리 호숫가를 거닐던 예수와 무엇이 다릅니까?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이같은 스탠리 존스의 말처럼,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인도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와 만나게 될 것이다.

책 속으로

우리가 인도에 간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인격이 우리가 아는 최고의 인격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우리에게 자유롭고 풍성한 생명을 주시기 때문이며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하나님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주실 분은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그렇게 하시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이유이며 동시에 목적이 되십니다.
- Chapter 2. '기독교 선교의 동기와 목적' 중에서

"좋아요. 당신과 기도하는 것은 정말 기쁜 일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이 어떤 것이든지, 무언가를 바라는 기도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위해서만 기도합시다." 우리는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삶의 실제에 대한 철저한 자각과 하나님에 대한 존경이 없다면 어떻게 그런 요구를 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우리의 경험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해석해야 하는가 아닌가에 대한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반드시 우리 경험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해석해야 합니다.
- Chapter 8.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경험'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그리스인들과 힌두교인들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볼 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민족의 인간성을 완성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인류에게 주어진 '아멘' 즉 모든 인간성에 대해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는 선포를 한 것입니다.
- Chapter 10. '그리스도와 다른 신앙들' 중에서

인도는 이미 나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인도에 처음 갔을 때 내 마음은 연민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머무는 동안 나는 많은 것을 배웠고 인도인들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스승'이란 단어보다 '소개하는 사람(introducer)'이라는 단어가 더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의 임무는 인도의 길을 걷고 계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인도인들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 Chapter 13. '인도의 예수 그리스도' 중에서

스탠리 존스 지음 | 김상근 옮김 | IN크리스토 | 400쪽 |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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