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입학' 이대 수사 착수…줄소환 예고

24일 교육부 수사의뢰서·고발장 접수

최순실(60)씨와 딸 정유라씨 (사진=자료사진)
'박근혜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특혜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5일 "교육부로부터 이대 관련한 고발장과 수사의뢰서가 접수됐다"면서 "이대와 관련해선 관련 교직원, 교수들을 계속 수사 중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24일 교육부는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을 포함해 4명을 수사의뢰하고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 학장 등 13명을 고발했다.

교육부는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특별감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정씨가 학칙규정을 위반했고 학교 측도 입시요강을 위배해 정씨의 입학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정씨는 규정상 면접고사장에 반입할 수 없는 금메달을 들고 들어갈 수 있도록 먼저 요청했고 고사장에서도 '금메달을 보여드려도 되나요'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당시 입학처장이던 남궁곤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학칙이나 입시요강에도 위배되는 정씨의 이같은 요청을 받아들였다.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특히 면접위원 오리엔테이션에서 "수험생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종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다른 면접위원들 역시 정씨보다 서류평가 점수가 높았던 수험생들의 면접평가 점수를 낮게 조정하는 방식으로 정씨에게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교수는 특정 수험생 두 명을 지목해 "이 학생들 종목은 나이로 보나 전성기가 지나서 발전가능성에 문제가 있다'며 "합격을 시키면 온당치 않다"고 주변 면접위원들에게 강력하게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결국 해당 수험생 2명은 정씨보다 높은 서류평가 점수를 받고도, 면접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최종 탈락했다.

검찰관계자는 "이대 수사를 위한 팀이 꾸려져있다"며 "특검 전까지 수사완료가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총장의 소환여부에 대해선 "아직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대 관련 교직원들을 오늘도 소환했다"며 의혹 관계자들의 줄소환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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