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수석의 아들 우모(24) 수경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체육복을 입고 검은 모자를 쓴 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를 나섰다.
몰려든 취재진이 '특혜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묻자 우 수경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지난해 2월 의경으로 입대한 우 수경은 같은 해 4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돼 근무중이었다.
우 수경은 이후 두 달 만에 서울청 이상철 차장(당시 경비부장) 운전병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간부 운전병은 일선 경계근무나 작업 등에서 열외돼 이른바 '꿀보직'으로 평가되며 비교적 선호되는 부서다.
이 과정에서 우 씨의 전출은 의경 행정대원은 부대에 전입한 지 4개월 이상 지나야 전보할 수 있다는 당시 규정도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차장 부속실장인 백모 경위는 우 수경을 뽑은 경위에 대해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검찰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우 수경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려 했으나 우 수경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