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정현 대표는 지난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광주 연설을 거론하면서 "예수를 부인하는 유다가 되란 말인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추 대표가 탄핵 관련해 새누리당에 구걸하지 않겠다고 얘기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야당을 따르라, 한마디로 말해 하수인 되어 달라는 얘기 아니겠냐"며 "배신자가 돼 달라, 변절자가 돼 달라, 예수를 팔아먹는 유다가 돼 달라, 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가 돼 달라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가 '예수'이고 누가 '유다'인가"라고 반문하며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농단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 대통령을 힘없고 가난한 사람과 함께하다 박해당한 예수님과 어떻게 비교할 수 있는지 이 이 대표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이 대표의 말대로라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원하는 국민 중 90%와 백만이 넘는 촛불시민은 예수님을 못 박으려는 유다인가"라고 재차 반문하며 "이 대표는 기독교가 아니라 박근혜교 맹신도가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 대한민국이 이 지경까지 오게 된 데는 이 대표의 책임이 작지 않다"며 "이 대표의 맹목적 충성심이 지금의 이런 사태를 불러왔다. 정치인의 충성심은 국민을 위해야 하는 것인데 이 대표의 충성심은 권력자에 대한 맹목적 신앙으로 크게 잘못나간 것 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