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대위 등 최대한 해보고 안되면 집단탈당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 황영철> 네. 황영철입니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선 더불어민주당이 밝힌 일정 그러니까 이르면 12월 2일 늦어도 9일. 이 일정 가능하겠습니까?
◆ 황영철> 현재 봤을 때 일정상은 무리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저희들도 이 문제를 가지고 이 인터뷰 끝나고 바로 회의에 들어가거든요. 회의에 들어가서 야당이 내놓은 입장들에 대해 논의를 하고 또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오늘 굉장히 중요한 회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가장 핵심적인 건 과연 탄핵안이 가결되겠는가 이 부분인데 지금 세 야당하고 무소속 의원들이 전원 찬성표 던진다고 가정하면 그게 지금 172명이죠?
◆ 황영철> 네.
◇ 김현정> 그러면 수적으로 봤을 때는 새누리당에서 28표 이상이 나와 줘야 하는데 가능하겠습니까?
◆ 황영철> 제가 보기에는 가능할 거라고 지금 분석은 되고 있어요. 저희 비상시국회의 위원들에게 탄핵안에 대한 입장을 저희들이 확인하고 있고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탄핵가결 정족수를 넘길 수 있다는 수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확인된 숫자가 어느 정도됩니까, 지금까지?
◆ 황영철> 30명은 분명히 넘었고요.
◇ 김현정> 분명히 넘는다?
◆ 황영철> 네, 그러면 이탈표가 없다고 했을 때는 가결될 수 있다고 보는데 지금 일부에서 야당에서도 이탈표가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얘기는 하고 있는데 일부의 이탈표가 있더라도 충분히 가결될 만한 정도의 의원님들이 새누리당 비주류의 의원님들이 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 정도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게 무기명투표다 보니까 말씀하신 대로 야당 쪽에서도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까지 감안했을 때 새누리당에서 최소 40명, 마흔 명 정도는 찬성을 해야, 찬성표를 확보해야 이게 가결이 되는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이 대체적으로 의견을 모으던데요. 40명 정도까지 그러면 될 수 있다는 말씀이세요?
◆ 황영철> 제가 그저께 밤에 이 확인 작업을 하고 있는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저께 밤까지 확인된 걸로도 40명에 가까운 의원이 찬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말을 해줘서.
◇ 김현정> 어제도 아니고 그제 밤에 이미?
◆ 황영철> 네. 그래서 분명히 우리에게 찬성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결국은 국민들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새누리당 내 의원님들도 지금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러면 우리한테 밝히지는 않았지만 또 찬성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의원님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 탄핵안이 국회에 통과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매우 높다? 이미 그제 확인했을 때도 40명에 가까웠다, 40명 가까웠다는 건 그러면 39명입니까? 워낙 지금 한 명 한 명이 중요해서 말이죠.
◆ 황영철> 글쎄요.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오늘 회의 마치고 나서 제가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우리 언론의 궁금증에 답을 해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김현정> 그럼요. 중요한 부분입니다. 40명 될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무난히 통과할 것 같다. 그런데 어제 이정현 대표는 이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서 거친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예수를 판 유다’에 비유를 했고 그런 사람들하고는 당 같이 못한다, 또 ‘자기가 먹던 우물에 침 뱉는 행위’다 이런 얘기들이 오고 갔는데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황영철> 요즘 친박 지도부가 너무 무지막지한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어서 일일 대응을 해야 될까 그런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다만 제가 어저께도 이정현 대표의 이 표현을 듣고서, 이정현 대표가 크리스찬이시거든요. 지난번 단식할 때도 성경책을 늘 머리맡에 두고 단식하는 걸 제가 봤어요. 저도 역시 교회를 다니고 있는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예수님을 이렇게 비유해도 될까? 아니면 예수님이 정말 지금 이 상황을 봤을 때 어느 편에 서 계실까를 생각하면 예수님께서는 부정과 비리에 항거하는 국민들 편에 당연히 서 있지 않으시겠어요? 그런데 오히려 반대로 그러면 이렇게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국민을 배신한 사람들이야말로 그 사람들이 유다죠. 저는 오히려 굉장히 반대로 얘기하셨다고 생각하고요. 이렇게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는 한 아무것도 우리 친박 지도부에 기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이 얼마나 정말 더 이런 얘기를 우리 친박 지도부에게 들어야 할까, 분노만 더 불러 일으키는 거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국민들이 준엄하게 잘못된 국정운영과 또 부정비리 또 권력농단 이런 부분에 대해 돌을 던지고 있다는 사실을 더 준엄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황영철> 그런 표현이죠, 그게.
◇ 김현정> 그렇군요.
◆ 황영철> 정말 상황을 이렇게 인식해서는 어떤 해법이 나오겠어요? 오히려 정국을 더 꼬이게 만들고 국민들의 분노를 더 불러일으킬 것이고 결국은 이게 나라 더 망하게 만드는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우리 새누리당 같은 경우는 이제 지지도가 반토막을 넘어서서 제3위로 추락을 했어요.
◇ 김현정> 3당 됐어요.
◆ 황영철> 네. 그렇게 우리 새누리당이 엉망이 돼가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다시 잘못했다고 얘기하면서 반성해야 새누리당에 다시. . .
◇ 김현정> 희망이 있지 않은가 이 말씀이시죠? 예수를 판 유다. 예수님이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이 비유에 대해서는 여러분들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우리 청취자분들 의견 궁금하고, 예수님의 의견도 궁금하고 막 그러네요. 그나저나 남경필, 김용태 의원 외 현역 의원의 탈당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소강인 겁니까? 아니면 더 이상 없는 겁니까?
◆ 황영철> 조금은 저희들이 이 싸움이 길게 갈 수 있는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당내에서 싸워야 되기 때문에 일단 비대위를 구성하는 문제가 있을 것이고요. 또 비대위가 구성되고 나면 인적 쇄신 등 청산 문제가 있는 겁니다. 등등의 문제들을 우리는 당내에서 지속적으로 의미 있게 해보겠다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을 해보고 결국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그때 저희들은 아마도 ‘집단적’으로 운명을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 가야 할 길을 선택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마음으로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니까 일단은 소강상태이지만 장기적으로 당을 안에서 바꿔보려고 노력하겠지만 그게 안 된다면 지금 집단탈당이라는 용어가 처음 나왔습니다. 집단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갈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여기까지 상황 듣겠습니다. 황영철 의원님 회의 잘하시고요. 오늘 고맙습니다.
◆ 황영철> 네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 간사입니다. 황영철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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