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탄핵하면 예수를 파는것? 이정현 무지막지해"

새누리 탄핵 찬성, 확인된 것만 40명 육박

- 탄핵안 국회 통과 가능성 매우 높다
- 비대위 등 최대한 해보고 안되면 집단탈당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12월 2일 그러니까 이르면 다음 주 금요일. 늦어도 그 다음 주 금요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표결이 이루어집니다. 어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이렇게 일정을 밝혔고요.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역시 찬성을 했습니다. 이제 탄핵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탄핵안의 가결 조건인 200명을 넘길 것이냐 하는 거죠. 지금 언론사들의 전수조사가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아슬아슬할 거라는 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어서요. 역시 키를 쥐고 있는 건 새누리당입니다. 새누리당 비주류들의 모임 비상시국위원회의 간사죠. 황영철 의원 직접 연결해 보겠습니다. 황 의원님 안녕하세요.

◆ 황영철> 네. 황영철입니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선 더불어민주당이 밝힌 일정 그러니까 이르면 12월 2일 늦어도 9일. 이 일정 가능하겠습니까?

◆ 황영철> 현재 봤을 때 일정상은 무리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저희들도 이 문제를 가지고 이 인터뷰 끝나고 바로 회의에 들어가거든요. 회의에 들어가서 야당이 내놓은 입장들에 대해 논의를 하고 또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오늘 굉장히 중요한 회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가장 핵심적인 건 과연 탄핵안이 가결되겠는가 이 부분인데 지금 세 야당하고 무소속 의원들이 전원 찬성표 던진다고 가정하면 그게 지금 172명이죠?

◆ 황영철> 네.

◇ 김현정> 그러면 수적으로 봤을 때는 새누리당에서 28표 이상이 나와 줘야 하는데 가능하겠습니까?



◆ 황영철> 제가 보기에는 가능할 거라고 지금 분석은 되고 있어요. 저희 비상시국회의 위원들에게 탄핵안에 대한 입장을 저희들이 확인하고 있고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탄핵가결 정족수를 넘길 수 있다는 수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확인된 숫자가 어느 정도됩니까, 지금까지?

◆ 황영철> 30명은 분명히 넘었고요.

◇ 김현정> 분명히 넘는다?

◆ 황영철> 네, 그러면 이탈표가 없다고 했을 때는 가결될 수 있다고 보는데 지금 일부에서 야당에서도 이탈표가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얘기는 하고 있는데 일부의 이탈표가 있더라도 충분히 가결될 만한 정도의 의원님들이 새누리당 비주류의 의원님들이 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 정도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게 무기명투표다 보니까 말씀하신 대로 야당 쪽에서도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까지 감안했을 때 새누리당에서 최소 40명, 마흔 명 정도는 찬성을 해야, 찬성표를 확보해야 이게 가결이 되는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이 대체적으로 의견을 모으던데요. 40명 정도까지 그러면 될 수 있다는 말씀이세요?

◆ 황영철> 제가 그저께 밤에 이 확인 작업을 하고 있는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저께 밤까지 확인된 걸로도 40명에 가까운 의원이 찬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말을 해줘서.

◇ 김현정> 어제도 아니고 그제 밤에 이미?

◆ 황영철> 네. 그래서 분명히 우리에게 찬성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결국은 국민들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새누리당 내 의원님들도 지금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러면 우리한테 밝히지는 않았지만 또 찬성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의원님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 탄핵안이 국회에 통과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매우 높다? 이미 그제 확인했을 때도 40명에 가까웠다, 40명 가까웠다는 건 그러면 39명입니까? 워낙 지금 한 명 한 명이 중요해서 말이죠.

◆ 황영철> 글쎄요.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오늘 회의 마치고 나서 제가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우리 언론의 궁금증에 답을 해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김현정> 그럼요. 중요한 부분입니다. 40명 될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무난히 통과할 것 같다. 그런데 어제 이정현 대표는 이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서 거친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예수를 판 유다’에 비유를 했고 그런 사람들하고는 당 같이 못한다, 또 ‘자기가 먹던 우물에 침 뱉는 행위’다 이런 얘기들이 오고 갔는데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황영철> 요즘 친박 지도부가 너무 무지막지한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어서 일일 대응을 해야 될까 그런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다만 제가 어저께도 이정현 대표의 이 표현을 듣고서, 이정현 대표가 크리스찬이시거든요. 지난번 단식할 때도 성경책을 늘 머리맡에 두고 단식하는 걸 제가 봤어요. 저도 역시 교회를 다니고 있는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예수님을 이렇게 비유해도 될까? 아니면 예수님이 정말 지금 이 상황을 봤을 때 어느 편에 서 계실까를 생각하면 예수님께서는 부정과 비리에 항거하는 국민들 편에 당연히 서 있지 않으시겠어요? 그런데 오히려 반대로 그러면 이렇게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국민을 배신한 사람들이야말로 그 사람들이 유다죠. 저는 오히려 굉장히 반대로 얘기하셨다고 생각하고요. 이렇게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는 한 아무것도 우리 친박 지도부에 기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이 얼마나 정말 더 이런 얘기를 우리 친박 지도부에게 들어야 할까, 분노만 더 불러 일으키는 거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국민들이 준엄하게 잘못된 국정운영과 또 부정비리 또 권력농단 이런 부분에 대해 돌을 던지고 있다는 사실을 더 준엄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김현정> 지금 황영철 의원님 말씀 듣고 보니까 탄핵을 하자는 의원들이 예수를 판 유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예수님이 되는 겁니까?

◆ 황영철> 그런 표현이죠, 그게.

◇ 김현정> 그렇군요.

◆ 황영철> 정말 상황을 이렇게 인식해서는 어떤 해법이 나오겠어요? 오히려 정국을 더 꼬이게 만들고 국민들의 분노를 더 불러일으킬 것이고 결국은 이게 나라 더 망하게 만드는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우리 새누리당 같은 경우는 이제 지지도가 반토막을 넘어서서 제3위로 추락을 했어요.

◇ 김현정> 3당 됐어요.

◆ 황영철> 네. 그렇게 우리 새누리당이 엉망이 돼가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다시 잘못했다고 얘기하면서 반성해야 새누리당에 다시. . .

◇ 김현정> 희망이 있지 않은가 이 말씀이시죠? 예수를 판 유다. 예수님이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이 비유에 대해서는 여러분들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우리 청취자분들 의견 궁금하고, 예수님의 의견도 궁금하고 막 그러네요. 그나저나 남경필, 김용태 의원 외 현역 의원의 탈당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소강인 겁니까? 아니면 더 이상 없는 겁니까?

◆ 황영철> 조금은 저희들이 이 싸움이 길게 갈 수 있는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당내에서 싸워야 되기 때문에 일단 비대위를 구성하는 문제가 있을 것이고요. 또 비대위가 구성되고 나면 인적 쇄신 등 청산 문제가 있는 겁니다. 등등의 문제들을 우리는 당내에서 지속적으로 의미 있게 해보겠다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을 해보고 결국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그때 저희들은 아마도 ‘집단적’으로 운명을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 가야 할 길을 선택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마음으로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니까 일단은 소강상태이지만 장기적으로 당을 안에서 바꿔보려고 노력하겠지만 그게 안 된다면 지금 집단탈당이라는 용어가 처음 나왔습니다. 집단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갈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여기까지 상황 듣겠습니다. 황영철 의원님 회의 잘하시고요. 오늘 고맙습니다.

◆ 황영철> 네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 간사입니다. 황영철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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