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문 전 대표는 "지금 대구에서 촛불집회를 하는데, 평일 집회인데도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모였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문 전 대표는 비선 조직의 국정농단을 부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탄핵만 가는 것은 아니라 (야권 지도자 8인이 합의해) 대통령 탄핵과 퇴진을 병행해서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원책 변호사가 '탄핵으로 가면서 거국내각을 받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결국 모든 권력을 나한테 다 넘겨달라는 얘기 아닙니까'라고 묻자,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권력을 내려놓고 국정에서 손을 떼라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박 대통령의) 탄핵 소추가 결정이 되면 문자 그대로 권력이 (야권에게) 다 넘어갈 텐데 청와대가 처음부터 받지 못할 내용을 제안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라는 전 변호사의 물음에 문 전 대표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을 받을지 안 받을지는 모르겠고요. 어쨌든 거국내각의 총리를 추천하는 것은 국회가 의논해서 할 일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촛불 민심을 겸허하게 듣고 스스로 직위를 내려놓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탄핵으로 가는 경우에도 국정 공백에서 오는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다음 정권이 출범할 때까지 과도내각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거국중립내각의 출범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 전 대표는 "지금의 압도적인 하야 민심은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권력을 위임한 것을 철회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며 "그렇다면 우리가 하야라는 말로 예의를 지켜서 표현합니다만 대통령은 사임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