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하나 되는 길..기득권 내려놓아야"

한국교회 연합 추진위원회, 11명으로 구성키로

[앵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의 통합이 추진중입니다.

23개 교단의 협의체인 교단장회의의 교단장들은 오늘(24일) 모임을 갖고 통합 추진 상황을 전달받았고, 이를 추진해온 '10인 위원회'도 모임을 갖고 위원을 한 명 더 늘려 한국기독교장로회를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조혜진기자가 전합니다.

23개 교단의 협의체인 교단장회의가 24일 여의도 CCMM 빌딩에서 모임을 가졌다.

[기자]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모임을 갖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의 기구 통합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한국교회 연합 추진위원으로 한기총에서 3명, 한교연에서 5명, 이들 단체에 속하지 않은 감리교단과 예장합동에서 각각 1명씩을 파송했다는 상황을 전하자, 교단장들은 교단장협의회 몫으로 한 명을 더 추가하자는 의견을 제기했고, 결국 11명으로 추진위원들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교단장회의 이후 진행된 '한국교회 연합 추진위원회' 회의에서는 추가하기로 한 교단장협의회 몫의 한 명의 위원을 한국기독교장로회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이에대해 기장총회 권오륜 총회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공식적인 참여를 요청받은 상태는 아니고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한국교회가 하나 돼야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에는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래 하나였던 보수교계 연합기관이 하나가 되어야한다는 데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습니다.

교단장협의회를 비롯해 지난 9월 열린 주요교단 정기총회에서는 양 기관의 통합을 지지한다는 선언들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통합 논의는 한기총과 한교연 두 기관만의 통합을 넘어 이에 속하지 않은 교단까지 아우르는 연합체로 간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하나 되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지난 16일 연합 추진위원회가 10명의 위원을 구성하고 한교연의 차기 대표회장 선거(12월 8일) 전에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절차를 마무리 짓겠다고 발표하자, 바로 다음날 한교연은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과는 협의가 없었던 내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통합논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10명의 추진위원회 모임에 한교연측에서 파송한 5명의 위원 중 기자회견을 열었던 김요셉 목사와 한영훈 목사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국교회 연합 추진위원회는 한교연측의 의견을 받아들이겠다며 다음달 5일 다시 추진위원회 모임을 열기로 한 상탭니다.

쉽지 않은 연합의 길, 기득권을 내려놓는 양보의 미덕과 함께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상취재/정용현, 유성현 영상편집/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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