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총리 "촛불집회 참여인원 많을 것…세심하게 관리해야"

"민생대책 차질없이 추진해야"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번 주말 예정된 촛불집회에 대해 "참여 인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해 달라"고 지시했다.

황 총리는 24일 서울청사에서 '제10차 총리·부총리 협의회'를 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안전이므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상황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수도권까지 확산하고 있는 데 대해 "관계부처 간 긴밀히 협력해 광범위한 방역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닭·오리 등 가금류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AI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25일 경기도 AI 방역대책상황실을 방문한다.

그는 "현재의 국정 상황 속에서 국민 생활의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는 만큼 정부는 민생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국민 생활과 밀접한 민생대책을 연말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무조정실은 25일 '민생대책 점검회의'를 열어 ▲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 임금체불 예방 등 기초고용질서 준수 ▲ 서민 주거 안정 등 주요 민생현안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번 겨울부터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현재 논의 중인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방안을 12월 중순까지 조속히 확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8·25 가계부채 대책'의 후속 대책을 추진하고, 조선·해운·철강·유화 등 4대 업종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방안의 핵심 과제들을 조기에 이행하기로 했다.

황 총리는 이어 서울 총리공관에서 열린 신산업 중소·중견기업 대표 등과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다시 도약하려면 정부의 지원과 함께 기업인의 도전과 혁신 정신을 적극 살려야 한다"며 "기존 사업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혁신하고, 신사업에 도전해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기업의 도전과 혁신에 대해 걸림돌이 되는 장애물들을 과감하게 제거하겠다"며 "시장선점이 중요한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민간의 진출을 가로막는 규제들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사업 진출기업, 사업 재편기업에 대해 기업활력제고법 등을 통해 금융, 세제, 연구·개발, 고급인력 등을 함께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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