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정답 25일 발표…한국사 14번 '복수정답' 유력

지난 17일 실시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답이 예정보다 사흘 빠른 25일 오후 확정된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확정된 정답을 발표하기로 했다. 김영수 평가원장이 설명에 나설 예정이다.

평가원은 당초 21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28일 정답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해 처음 필수 과목으로 치러진 한국사 영역의 14번 문항을 놓고 복수정답 논란이 불거지면서, 발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평가원은 수능 이튿날인 지난 18일 한국사 14번 문항에 대해 "중대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사 14번 문항은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고르도록 돼있는데, 옳은 설명이 2개 있다는 게 이의제기의 요지다.

평가원은 이 문항의 정답으로 ①번 '국채 보상 운동을 지원하였다'를 제시했지만, ⑤번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하였다'도 맞다는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 두산백과사전과 한국현대문학대사전 등에는 "시일야방성대곡이 최초 게재된 신문은 황성신문이었지만, 이후 대한매일신보 지면에도 한글과 영문 번역본이 실렸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설명들이 다수 확인된다.

평가원이 복수정답을 인정하기로 최종 확정할 경우 2014학년도 수능의 세계지리 8번, 2015학년도의 생명과학II 8번과 영어 25번을 복수정답 처리한 데 이어 2년 만에 다시 '출제 오류'가 발생한 셈이 된다.

지난 21일 마감된 이의신청에는 지난해 수능보다 248건 줄어든 661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한국사 14번 외에도 국어 12번과 지구과학 13번, 생활과윤리 8번 문항에 대해 다수의 이의 신청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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