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통합' 노조 찬성 74%…이르년 내년 3월 출범

서울 지하철 양대공사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가결됨에 따라 이르면 내년 3월 통합 지하철공사가 출범될 전망이다.

서울지하철 3개 노조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 74.4%, 반대 24.9%로 통합안을 23일 가결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24일 설명회를 통해 오는 29일 공청회를 거쳐 통합조례안을 12월초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하철이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내 통합이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르면 내년 3월 통합 지하철공사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양공사가 통합하면 앞으로 4년간 유사 중복인력 현장업무 재배치 등으로 1029명을 감축해 비용절감분의 45%(연간 약 273억원)는 안전투자 재원으로, 55%는 처우개선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하철통합에 따른 인력감축이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청년일자리 확충을 위해 올해 약 440명을 채용했고 앞으로 4년간 738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라며 통합추진과 일자리 확충은 병행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통합으로 경쟁효과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지난 22년 분리운영 결과 안전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고있고 서로 다른 노선으로 경쟁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무임수송비용 급증과 수송원가에 못미치는 운임 등으로 매년 적자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양공사 통합으로 비용절감 연간 640억원, 통합비용 연간 426억원으로 10년간 총 2,136억원, 연간 214억원의 재무개선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서울지하철 양대공사 체제는 서울시가 1994년 서울도시철도공사를 설립해 신규 개통한 5~8호선 운영을 맡기면서 시작됐고 22년만에 통합된다.

지난 2014년 12월 10일 지하철 양공사 통합 추진이 발표된 이후 올해 3월 15일 노사정 잠정합의안이 도출됐지만 서울메트로 2개 노조가 통합안을 부결해 통합이 무산됐다.

그러나 구의역 사고 이후 지난 9월부터 지하철 통합 논의를 재개해 지난 9일 노사정이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통합 지하철공사가 출범하게되면 직원 1만4천여명에 하루평균 수송객 682만명(세계 주요도시 중 1위), 운영 역수 277개(세계 주요도시 중 3위), 총연장 300km(세계 주요도시 중 4위)에 이르러 뉴욕, 파리, 런던, 도쿄, 베이징 등 세계 5대 지하철에 필적하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