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도시공학과 석사과정 박근덕씨는 서울연구원 논문 공모전에서 수상한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1인 가구 주거입지 요인분석'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
논문은 서울시 통계 등을 바탕으로 지하철역 반경 500m∼1㎞를 기준으로 인구, 사업체 등을 분석했다. 20대는 20∼29세를, 30대는 30∼34세까지만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20∼30대 1인 가구를 연령·성별로 분석한 결과 혼자 사는 20대 여성의 거주지는 홍대, 건대, 신림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20대 싱글 남성 역시 홍대, 건대, 신림 지역에 많이 살았고, 여기에 영등포 지역에 거주하는 비율도 높았다.
혼자 사는 30대는 남녀 모두 강남 지역 거주 비율이 높았다.
30대 싱글 여성 거주지가 특히 강남에 집중돼 있었고, 신림, 강동, 동대문 지역에도 둥지를 많이 틀었다.
30대 싱글 남성은 강남을 비롯해 신림 지역에도 집을 많이 구했다.
논문은 "30대의 경우 경제활동을 시작한 인구가 많아 강남권 등 상업 중심 역세권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30대는 전세·월세가 비싸지만, 출퇴근, 생활 편의 등을 고려해 번화가에 집을 구하는 경우가 많고, 20대는 상대적으로 주거비가 싼 대학가 주변을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역세권 주변 1인 가구를 주택 유형별로 보면 단독·다세대 주택이나 아파트보다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거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대 남성은 주택 유형에 크게 개의치 않았고, 나머지 20대 여성과 30대 남녀 모두 오피스텔이나 상가 주택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자 특성과 사업체와의 연관성을 따져 보면 20대 여성은 네일 아트, 메이크업 등 미용업과 관련이 있었고, 20대 남성은 전자게임장, 컴퓨터 게임방, 무도장 등 게임·유흥업과 관계가 있었다.
30대는 남녀 모두 다이어트, 반신욕 등 자기관리 관련 서비스업과 가정용 세탁업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