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KGC, 3연패 후 3연승 비결은?

김승기 감독 "승부처 이겨낸 경험 덕"…오세근 "리바운드에서 이겼다"

KGC인삼공사 오세근 (사진 제공=KBL)

안양 KGC인삼공사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 후 5경기에서 4승을 챙겼다. 약 8년만에 단독 1위가 됐다. 그러나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했고 다시 3연승을 질주했다. KGC인삼공사는 굴곡이 심한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린 기분이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23일 오후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91-70 대승을 거둔 뒤 "지난 2경기를 이길 때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안좋을 때 승부처에서 집중하고 이겨내면서 오늘과 같은 좋은 경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오랜만에 만족감이 담긴 미소를 지어보였다.

경기는 KGC인삼공사의 뜻대로 술술 풀렸다.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이 골밑을 장악했고 외곽에서는 이정현과 키퍼 사익스가 힘을 냈다.


전반전을 37-30으로 마친 KGC인삼공사는 3쿼터 들어 이정현의 3점슛이 폭발하면서 승기를 잡았고 한때 점수차를 24점으로 벌리는 등 여유있게 승리했다.

승리의 발판은 골밑 경쟁력에서 나왔다. 김승기 감독은 "오늘 전반전에 슛이 터지지 않았다. 골밑에서 오세근과 사이먼이 중심을 잡아주면 언젠가는 터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반이 끝나고 골밑에서 버텨주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후반에 이정현의 외곽이 터져주면서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이먼은 35점 11리바운드를, 오세근은 15점 12리바운드를 올리며 나란히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오세근은 스틸 2개, 블록슛 2개도 보탰다. 이정현은 18점 7어시스트를 올렸고 키퍼 사익스는 13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제몫을 했다.

전자랜드의 제임스 켈리가 무려 20개의 리바운드를 잡았지만 전체적인 리바운드 경쟁에서는 KGC인삼공사가 앞섰다. 리바운드 숫자가 40-37로 더 많았다. 오세근은 이 부분을 경기의 승인이자 최근 3연승의 원동력 중 하나라고 봤다.

오세근은 "그동안 전체적으로 수비 문제가 있었다. 로테이션이 문제였다. 도움수비가 다른 팀에 부족했다. 리바운드도 약했다. 그래서 연패를 했던 것 같다"며 "최근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다 이긴 것 같다. 리바운드 이후에는 빠른 공격이 나왔다. 오늘도 나와 사이먼 선수가 리바운드 우위를 점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4승1패 이후 3연패를 한 이유가 그동안 무리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위에서 내려오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에 따른 선수 기용 등 용병술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리바운드와 수비 등 기본도 흔들렸다. 이제 깨우침을 얻었다. 그는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 매경기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기본을 되찾은 KGC인삼공사는 비상을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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