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이번 200만 촛불집회 안전준비…국민들은 위대해"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는 26일 토요일 촛불집회가 200만 명을 목표로 하는만큼 서울시가 국민 주권의 실현에 적극 협력해 더 철저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박 시장은 23일 오후 시청에서 열린 '도심집회 안전관리 대책회의'에서 "시민명예혁명이 어떠한 안전사고나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지켜내고 평화적이고 질서 있는 집회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면서 "특히 이번 주 토요일 집회는 2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지난 19일 집회에 사실 거의 130만 명이 모였지만 사건 사고 한 건도 없이, 마지막에 거리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가는 국민들 보면서 정말 위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권력 사유화, 헌정유린, 국정농단이 오늘날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이 상황에서 이러한 집회들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헌법 1조를 실현하는 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현실이 됐다. 국가권력은 기본적으로 그 누구의 것도 아닌 공공의 것이고 국민의 것인데 사적 이익 수단으로 전락한 이런 상황이 우리 모두의 가슴을 참 아프게, 어둡게 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박 시장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는 세월호 추모곡을 인용하며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과 함께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한편에서는 집회가 평화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보장하고, 동시에 민생과 안전을 잘 챙겨서 이러한 불안이 빨리 사라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오는 토요일 집회에 대비해 시민이 밀집한 지하철 역사에 안전요원 충분히 배치하고, 실시간 안내방송과 난간이나 계단 등 이동통로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과 함께 개방 화장실 확대와 홍보는 물론 집회종료 후 안전 귀가를 위해 대중교통 연장운행과 편수증편에 나설 예정이다.

또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설치공사를 일주일간 연기했지만 현 시국상황을 고려해 제3의 장소로 이동하거나, 올해는 설치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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