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23일 오후 한신대학교 초청 특강에서 "대륙 진출이 꿈인 일본이 군사 대국화가 될 경우에 팽창할 수 있는 첫 진출지는 한반도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모든 국민이 반대하는데 정부가 협정했다"며 "일본은 과거 침략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반성이나 사과하지 않았는데도 협정을 체결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서도 공세를 퍼부었다.
이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에는) 검찰수사에 응하겠다고 하고 내가 임명한 검찰 덮을 수 있다고 믿은 것 같다"며 "청와대 참모들이 모든 것을 다 이야기했다. 녹음까지 증거로 제시하자, 이제는 오리발을 내밀고 검찰수사 못 받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검찰수사 공소사실을) 반격하기 위해 시간을 벌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벌기업들의 부도덕한 행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시장은 "국가적으로 사회의 기회와 자본의 총량은 늘어나지만, 그 성과를 특정 계층이 다 가져가고 있다"며 "대기업의 부당 내부거래, 이것은 범죄다. 그로 인한 배당도 매우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합병 전 삼성물산의 주식이 한 주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국민연금이 도와줬다. 그 결과 이 부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이 약 17%가 됐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이 나라는 민주공화국을 회복하는 게 아닌, 민주공화국을 만들어가는 중이다"며 "1%가 나라를 지배하는, 소위 기득권을 가진 지배층은 국민을 (나라의)주인이 아닌 지배 대상으로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기회와 자원, 경쟁이 매우 공정하지 못하면서 대다수 국민의 삶이 황폐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