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 공주인 줄 아나봐"…최순실, 朴 뒷담화 자주했다

최씨 일가 前 운전기사 증언…"최씨 일가에 영혼까지 빼앗겼다"

(사진=자료사진)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씨가 평소 박근혜 대통령의 뒷담화를 즐겨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3일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평소 최순실씨에게 전화로 부탁을 하곤했고, 이같은 통화가 끝난뒤 최씨는 박 대통령에게 '아직도 자기가 공주인 줄 아나봐'라는 말을 자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7년간 최씨 일가의 운전기사를 했던 김 모(64)씨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순실이는 고집이 상당하다"며 "(박 대통령이 최씨에게) 이상한 것을 부탁한 모양이더라. 통화가 끝난 뒤 '아직도 지(박 대통령)가 공주인 줄 아나봐'라는 말을 잘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씨가 엄마(임씨)하고 있을 때도 '엄마 엄마 자기(박 대통령)가 아직 공주인 줄 아나봐'라고 말하더라. 자기 혼자 있을 때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순실 씨의 이같은 위선적인 모습이 드러나면서 최씨 일가가 그간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라는 명목으로 거액의 정치자금과 인적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 결국 '잇속 차리기'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고 있다.

김씨는 "박 대통령은 아무것도 못한다. 그냥 상징적인 사람"이라며 "(최씨가) 콩나물 대가리 하나부터 그 집(박 대통령) 시장을 봐주는 것 까지 다 봤다"고 증언했다.

그는 "(박 대통령 사저의) 경비원부터 전부 이쪽(최씨)에서 보냈다. 옷을 찾아오거나 돈을 (찾아)주는 것도 모두 마찬가지다"라면서 "순실이가 시켜서 (박 대통령이 사용하는) 화장품을 사오기도 했다. 저 사람(박 대통령)은 영원한 공주야. 아무것도 (스스로) 못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뭘 모르는 공주라고 보면 된다. 저 양반(박 대통령)이 참 뭘 모른다. 영혼까지 (최씨 일가에) 뺏긴 사람이다. 헤어나올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씨일가를 '악마'라고 칭하며 "박 대통령의 정신과 마음, 영혼까지 다빼앗은 사람들이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최태민씨가 (박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려다가 만들지 못하고 죽었다. 그 바통을 할매(임선이씨)하고 순실이가 맡았는데, 보스 기질이 있는 순실이가 다했다"며 "옛날 한명회가 있었다면 지금은 '최명회'(최순실+한명회)라고 나는 속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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