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 중간수사 발표에서 잘못된 점이 있다면 성실히 조사를 받으며 입증하는 것이 국민 입장에서 볼 때 순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중간발표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지난번 사과담화 때 국민께 약속한 대로 '검찰조사를 받겠다'고 하고, 더 나아가 '장소도 일반인처럼 검찰청에 가서 받겠다'고 말해야 국민들은 향후 수사과정에서 하는 대통령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마음에 내키지 않더라도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는 것이 이번 사태로 마음을 크게 상한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성난 민심을 조금이라도 달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박 대통령이 지난 20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검찰중간수사 결과 발표 내용을 비판하며 검찰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데 대해 "이번 결정은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검의 수사도 편파적이라 생각되면 그 땐 어떻게 하겠느냐"며 "특검이 중립적이지 않으니 특검조사도 받지 않겠다고 할수는 없는 일 아니냐. 검찰조사를 미루지 말고 현재 진행중인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말했다.
당초 친박계로 분류돼온 이 의원은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2011년과 대선후보 시절인 2012년 비서실장을 지냈으나 2014년 6월 지방선거와 지난 해 유승민 원내대표가 축출당한 국회법 파동 등을 거치며 친박계와 거리를 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