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국 확산…'경계' 단계로 격상될 듯

전남에서 2011년부터 AI 보상금 675억 지급

전남 해남, 산란계 AI 감염 닭 살 처분 (사진=전라남도 제공)
전남 해남과 무안 닭·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발생한 가운데 23일 산란 닭 집단 사육지인 경기 포천 농에서도 AI 의심 축이 발생하는 등 AI가 급속하게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AI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 및 전라남도에 따르면 23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11개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데 이어 산란 닭 집단 사육지인 경기도 포천과 충남 아산에서도 AI 의심 축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기 포천 집단 산란 닭 사육 농가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면 AI 위기경보가 기존의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되면 AI가 급속하게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라남도는 거점 소독 시설을 기존 6곳에서 28곳으로 확대하고 AI 감염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도내 철새 도래지에 소독 효과가 있는 생석회 3천 포를 긴급히 배포하는 등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전남도는 또, 고병원성 H5N6형 AI로 확진된 전남 무안 발생 오리 농가 10km 이내 34농가 51만 마리 오리를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도내 오리 농가 4백여 농가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닭의 경우 임상 관찰로도 AI 발생 여부가 가능해 검사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전남 양계 가구 수는 총 3,099가구가 2천2백87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오리 가구 수는 437가구가 6백92만 마리를 각각 기르고 있다.

한편, 전남에서는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지난 2011년 8개 시군 158 농가에서 닭과 오리 3백20여만 마리가 살처분돼 291억 원의 보상금이 지급됐으며 2014년에는 125개 농가에서 2백80여만 마리가 살처분돼 275억 원의 보상금이 지급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에도 65개 오리 농가에서 93만 마리가 살처분돼 104억 원의 보상금이 지급됐고 올해 들어서도 현재 7만4천 마리가 살처분돼 5억 원의 보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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