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2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올해의 스포츠영웅에 선정된 뒤 최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특히 현 정권에 비협조적이어서 불이익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이날 김연아는 김 전 차관의 '나는 김연아 참 안 좋아해'라는 발언 등 문체부의 불이익에 대해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는데 사실 보도를 통해서 접했다"면서 "불이익은 솔직히 직접적으로 느낀 게 아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지난 5월 수영 스타 박태환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용하면서 김연아 등 일부 선수들에 대한 사견을 내놓았는데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어 김연아는 "너무 얘기가 퍼지는 것에 대해서 걱정스럽기도 하고 사실 보도가 나오기 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문체부 등 정부로부터 불이익은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광복절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뿌리친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연아는 "시간이 좀 지났는데 오늘 처음 얘기한다"고 운을 뗐다. 당시 행사에서 김연아는 박 대통령이 팔목을 잡자 얼마 후 슬그머니 손을 빼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이 때문에 미운 털이 박힌 게 아니냐는 것이다.
김연아는 "그 당시는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내 자리가 아니었다"면서 "또 생방송이라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버릇없어도 어른의 손을 뿌리치지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때는 서는 라인도 잘 안 맞았고,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지만 뿌리친 기억은 없다"고 강조했다.
2014년 11월 26일 늘품체조 시연회는 아예 인지하지 못했다. 김연아는 "그런 행사가 있는지도 몰랐다"면서 "에이전시(올댓스포츠)에서 다 처리를 하시는 문제라 솔직히 자세한 상황을 몰랐다"고 말했다.
현 국정농단 사태에 스포츠 선수들이 피해를 입은 데 대한 견해도 밝혔다. 김연아는 "제가 뭐라 할 입장 아니다"면서도 "좀 부풀려진 것이 걱정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