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탄핵소추안의 골조를 다음주 초까지 마련하고 법률전문가과 시민단체등과 긴급토론회를 거쳐 소추안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실무준비단 간사인 금태섭 의원은 비공개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다음주 초까지 초안을 만들고 가급적 빠른 시간내 외부의견 듣기 위해 긴급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실무준비단은 ▲집필팀 ▲대외협력팀 ▲법률지원팀으로 세분화해 탄핵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실무준비단장을 맡은 이춘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연 회의에서 "촛불이 보여준 민의를 법률적으로 정치적으로 풀어서 신속하게 탄핵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치는 게 저희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춘석 단장은 이어 "최대한 단시일내 준비를 마치겠다"며 "민주당의 역할만을 강조하지 않고 야당 전체 역할을 지원하는 보루가 되며 국회 전체 의사를 모으는 이론적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특히 "무엇보다도 촛불로 보여준 국민 뜻을 우리 정치가 받들도록 시민사회 등 국민 목소리를 최우선적으로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철희 의원은 "탄핵은 개인적으로 구시대의 출구이자 새시대의 입구라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대통령과의 의리 차원에서 접근하지 말고 국민과의 의리 차원에서 접근해, 탄핵에 대거 동참해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백혜련 의원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도움을 주는 것은 전혀 법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탄핵은 대통령 개인 업무이기 때문에 이 업무를 돕고자 한다면 최재경 민정수석은 사퇴해 대통령의 사설 변호인으로 변론활동을 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무면허 운전, 대리운전을 당장 그만두게 할 가장 확실한 방법이 탄핵"이라며 "이제 탄핵은 국회에 주어진 가장 큰 권한이라는 차원을 떠나 국민을 위해 반드시 행사해야할 의무가 돼버렸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장 촛불민심이 들끓고 수백만이 거리에 나왔다고 즐거워 하면 우리 야당도 종국에는 버림을 받을 것"이라며 "국민 분노를 키우기보다 국민 불안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