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나 거리에서 큰소리로 전도를 하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비기독인들은 물론 일부 기독인들에게도 반감을 산다.
중요한 건 나이가 어릴수록 교회에 출석하는 비율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주일학교는 텅텅 비어가고, 어르신들의 숫자는 갈수록 많아진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독 청소년 10명 중 4명은 교회에서 콘서트 등 문화공연이 열릴 때 비기독 청소년에게 전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비기독 청소년들 역시 기독 청소년들의 대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23.1%의 청소년들은 콘서트나 공연을 할 때 교회를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으며, 캠프와 수련회는 8.1%, 진로상담은 6.1% 등으로 나타났다.
나현규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전도법인국)는 "콘서트 공연 혹은 취미활동 프로그램을 하면 교회 가보겠다고 대답한 비기독 청소년들이 있었다"며 "이런 방식도 청소년들에게는 통하고 의미가 있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회에서 교회로 옮기는 수평이동 비율도 기독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 2014년 서울신학대학교 최현종 교수가 한국기독교신학논총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새신자 수평 이동 비율은 43.5%로 나타났다. 100명 중 44명이 수평이동을 통해 교회를 옮긴다는 얘기다.
종단별로 보면 불교는 10.1%가, 가톨릭은 4.4%가 수평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종향 목사(뉴시티교회)는 "수평이동은 울타리 안에서 여기에 모여 있는 양들을 여기로 모으는 것"이라며 "그것을 교회 성장이라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성장일까"라고 되물었다.
전문가들은 새신자들의 정착률은 줄어들고, 수평이동은 점점 증가하는 상황의 한국교회. 이 난관을 하루빨리 타개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