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시사예능 프로그램이 '최순실 게이트'를 막장영화 예고편처럼 재구성한 영상이 퍼지면서 국제적으로 망신살이 뻗쳤다.
지난 19일 방송된 후 한국 이슈에 대한 일본의 반응을 취합하는 유튜브 채널 '지금을 살자'에 올라온 영상(1분 40초 분량)은 한국어 자막과 함께 최순실 게이트 전개 과정을 훑는다.
영상 제목은 '코리아 레이지'. 조폭이 등장하는 일본 범죄영화 '아웃레이지'(감독 기타노 다케시, 2010년)'를 패러디했다.
영상은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조사 연기, 멈출 줄 모르는 한국의 정치 스캔들'이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대통령님 큰일 났습니다. 최순실 씨가 체포됐습니다." 한 여성이 다급한 목소리로 외친다. 곧이어 눈을 내리 깐 박 대통령과 "당장 그 사람을 부르세요"라는 대사가 이어진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조사는 연기시킨다. 시간을 최대한 벌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뒤를 잇는다.
영상은 자막과 함께 유영하, 최순실, 차은택, 고영태 등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들을 차례로 등장시킨다.
각각 부패,부정,부도덕 대통령 선임 변호사(유영하), 대통령을 조종하는 샤먼(최순실), 땅으로 떨어진 유명 프로듀서(차은택), 놀아난 전 카리스마 호스트(고영태)로 소개했다.
영상은 박 대통령을 비롯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를 동시에 보여주면서 '가장 나쁜 놈은 누구인가. 전원 악인?'이라고 묻는다.
영상을 본 누리꾼은 "나라 망신이다" "세계의 조롱거리가 됐다" "이 보다 더한 막장드라마는 없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