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아그라는 고산병 치료위해 구입한 것"

"야당에서 중립적인 분을 추천할 것으로 믿는다"

최순실 특검법 시행에 따라 민주당·국민의당이 행사하게 될 특별검사 임명 추천권과 관련해 청와대가 '양식있고 중립적인 인사'의 추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기자들을 만나 특검 임명과 관련해 "대통령이 특검 임명을 거부할 것이라는 추측은 기우에 불과하다. 야당에서 후보자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은 1명을 임명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에서 양식있고 중립적인 분을 추천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립성'을 빌미로 야당 추천 후보자의 임명을 거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일축한 셈이지만, 동시에 야당에 중립성 준수를 촉구한 셈이다.

정 대변인은 국회에서 추진 중인 탄핵안 발의와 관련해 "국회서 이뤄지는 사안에 대해 답할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청와대가 구입한 의약품 중에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등이 포함돼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고산병 치료' 목적으로 구입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순방을 함께 간 분들은 알지 않느냐.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제이기도 하지만 고산병 치료제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그런데 한번도 사용되지 않아 약품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아프리카와 남미 등 해발 1천 미터 이상의 고산지역을 순방할 때 고산병 치료제를 준비한다.

비아그라가 혈관 확장 기능이 있어 아프리카 순방을 수행하는 직원들의 고산병 치료용으로 구매했다는 설명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했다.
이들 나라들의 수도는 해발고도 1천∼2천m 고원에 위치해 있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청와대 의약품 구입 목록을 인용해 "청와대가 지난해 12월 비아그라 60정 등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를 대량 구입했다"고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