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잘됐다” 오늘은 ‘문성민의 날’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은 삼성화재와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77.78%의 엄청난 공격 성공률로 21득점을 기록하며 세트 스코어 3-0의 완승을 이끌었다.(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제공)
말 그대로 ‘문성민의 날’이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승점이 같았던 두 팀의 대결에서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2연패에 빠진 삼성화재는 자칫 2위 싸움에서 밀려날 위기를 맞았다.

V-리그를 대표하는 두 라이벌 구단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인 ‘V-클래식 매치’에서 단연 돋보인 선수는 현대캐피탈의 ‘토종 에이스’ 문성민이다. 삼성화재의 타이스가 28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지만 ‘알짜배기’는 문성민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문성민은 27개의 공격을 시도해 21개를 상대 코트에 정확하게 꽂았다. 77.77%의 엄청난 공격 성공률. 2세트가 한창 진행 중일 때는 90%도 훌쩍 뛰어넘었을 정도로 ‘되는 날’이었다.

경기 후 만난 문성민도 “오늘은 모든 것이 완벽했다”면서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잘 버텼고, 잘 올렸다. 서로를 믿으며 경기할 수 있었다”고 자신의 맹활약을 소개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덕분에 최근 맞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 부임 후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 7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 중이다.

문성민도 “예전에는 삼성화재와 경기할 때는 평소보다 경기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최태웅 감독님이 오시고 연습경기를 삼성화재와 많이 했고, (라이벌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최태웅 감독 부임과 함께 다양한 부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비록 챔피언결정전에서는 고개를 떨궈야 했지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결과가 분명한 업그레이드의 비결이었다.

최근 현대캐피탈이 크게 달라진 부분을 꼽아달라는 물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 이라고 답한 최태웅 감독은 “이제는 어느 팀을 상대해도 자신감이 있다. 기가 죽어 경기하는 모습은 없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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