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문화시설은 카페가 대세"

[앵커]
교회가 갖추고 있는 문화목회 시설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카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많은 교회들이 문화목회를 하는데 재정적, 인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예장통합총회 소속 서울지역 교회 998개 가운데 문화목회 시설을 갖춘 곳은 114개 교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에서도 가장 많은 시설은 카페로 조사됐습니다. 114개 교회 중 89개 교회가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어 도서관(40개)과 평생교육원(39개), 공연장(11개) 순이었습니다.

문화목회를 하는 목적은 뭘까. 전체 응답의 78%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한 복음전파’를 꼽았습니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필요를 파악하는 조사를 하거나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경우는 20% 수준에 불과해 문화시설 준비 단계부터 교회 중심적으로 진행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교회들은 문화시설을 설치하지 못하거나 프로그램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재정과 전문 인력 부족을 꼽았습니다.

실제로 직원고용의 형태를 살펴보면 별도의 직원 없이 오로지 자원봉사자로 이뤄진다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에 이릅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예장통합총회문화법인과 장신대 성석환 교수는 많은 교회들이 문화목회에 있어서 재정과 인력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면서 공교회적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성석환 교수 / 장신대
"노회들이 큰 교회들이 그런 사역을 이미 하고 있으니까 노하우나 시설들을 작은 교회와 공유해서 지역을 하나로 섬기는 단위로 묶어서 그 노회가 지역을 향한 지역선교를 해야 되는데.."

또 평생교육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주민보다 교인들의 이용률이 높다면서, 시설마련에 그치지 않고 이를 지역사회에서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사회복지시설과 방과후학교 같은 교육시설은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됐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