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는 22일 2016년 K리그 챌린지에서 2위에 올라 1부리그 승격을 이끈 손현준 감독대행을 제9대 감독으로 공식 선임했다.
손현준 감독은 지난 8월 이영진 전임 감독의 사퇴 이후 감독대행을 맡아 9승4무3패의 뛰어난 성적으로 대구의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이끌고 K리그 시상식에서 챌린지 감독상을 받았다.
안양LG(FC서울 포함)과 대우 로얄즈에서 선수 생활을 한 손 감독은 2003년 현역 은퇴 후 서울에서 코치를 시작으로 대구 스카우터 및 코치, 김해시청 수석코치 등 다양한 리그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06년에는 독일 유학을 통해 선진 축구도 경험했다.
대구는 새 시즌 준비를 위해 다른 팀의 휴가가 한창인 21일 선수단을 소집해 손 감독에 정식 지휘봉을 맡겼다.
손 감독은 "이제는 감독으로서 클래식 무대에 도전하는 만큼 스스로 철저히 변해야 한다"면서 "선수들도 클래식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생각과 행동이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선수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다. 최선을 다해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대구FC를 만들겠다"면서 "K리그 클래식에 승격한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클래식에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동계훈련을 통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패싱축구, 역습축구 다 좋지만 현실적인 축구를 하겠다"면서 "우리는 클래식에서 도전자의 입장이다. 모든 전술에 앞서 '팀'이 가장 우선시 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서로 도와주고 보완하고 함께 움직이는 축구를 구사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