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비만 원인균' 억제, 21일간 섭취해도 효과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3명은 과일과 채소 섭취량이 권장량에 미달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한국영양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1일 채소 섭취량은 288g으로 권장 섭취량 490g의 59%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과일 섭취량은 1일 평균 168g으로 권장 섭취량 300g의 56% 수준에 머물러 있다.

더구나 이 같은 과일, 채소는 김치 등 염장채소와 설탕 성분이 들어있는 가당 주스를 통해 섭취해 비만 등 질병 부담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해, 과일과 채소를 착즙한 천연주스를 3주 정도만 섭취해도 비만 원인균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장내 미생물 분포 또한 크게 바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주)휴롬과 분당 서울대병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성인 1명과 유아 1명으로 구성된 가족 22쌍을 대상으로 천연주스의 효능을 실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과일과 채소로 착즙한 천연주스를 21일 동안 섭취한 결과 전체 장내 미생물 가운데 비만의 원인으로 알려진 페르미쿠테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41.3%에서 21.8%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에 반해, '단쇄지방산'(대장의 세포를 자극해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만드는 '페칼리박테리움'의 세균 점유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腸)이 우리 면역 시스템의 70%를 차지하는데, 장의 건강을 책임지는 장내세균총(미생물 집단)의 다양성이 평균 5.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천연주스를 섭취한 유아의 94%, 성인의 73%가 배변 호전증상을 보였으며 편식을 했던 유아 22명 가운데 20명에서 편식 완화 현상이 나타났다.

배재대 최애나 교수(심리철학상담학과)는 "채소와 과일 주스를 섭취한 프로젝트 참가자 전원이 공격성 점수가 줄어든 반면, 유아들의 자아 존중감 점수는 증가했다"며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할 수록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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