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와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남 지사는 사전 배포한 '국가다운 국가 건설을 위한 선언문'을 통해 국가는 국가다워야 하고 정당은 정당다워야 한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헌법의 가치를 파괴하고 실정법을 위반해가며 사익을 탐하는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최고의 권위를 위임 받을 자격이 없다"면서 "그런 대통령이라면, 국민은 대통령에게 위임한 권한을 되찾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5선 의원과 경기지사 당선까지 20여년의 고락을 함께 해온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정당이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의 사익을 위해 존재하는 순간, 그 정당의 존재 이유는 사라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뒤틀리고 낡은 과거를 버리고 새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역사적 전환점의 문턱에 서 있다"면서 "그렇기에 원칙과 가치를 올바로 세우며, 정방향의 역사와 함께 가는 길을 택해야 한다. 여기에는 어떤 정치적 계산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의 선도 탈당으로 박 대통령 탄핵과 탈당을 요구해온 비주류의 집단행동과 이에 따른 당내 분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남 지사는 이와 관련,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당히 많은 동료 의원님들이 고민하고 계신 걸로 확인했다"면서 "큰 시대의 흐름에 함께해 주실 것으로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