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 유물은 금제태환이식과 금제팔찌, 금제조족, 은제 허리띠, 청동제 초두(鐎斗) 등으로 제작연대가 삼국시대 6세기경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가귀속문화재로 석당박물관이 임시보관 중이다.
위 유물들은 1990년 4~9월 약 5개월 간 실시된 양산 북정리의 신라 고분 조사에서 출토됐다.
피장자는 여성으로 경주에서 발견된 귀걸이와 금제팔찌 등과의 양식적 비교로 제작연대를 추정했다.
귀걸이인 금제태환이식은 누금세공으로 귀갑문(龜甲文)이 새겨져 있어 신라 최고의 금속공예품으로 평가받았으며, 새 발 모양의 장식품인 금제조족은 국내에서 유일한 것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톱니모양의 금제팔찌와 은제 허리띠, 술‧음식‧약 등을 끓이거나 데우는 데 사용한 그릇인 청동제 초두 등은 경주 외 지역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
정은우 석당박물관장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금제조족은 죽은 이의 영혼을 지상에서 천상으로 이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유물"이라며 "문화재 발굴뿐만 아니라 이를 보존하고 공개하는 특별한 전시를 자주 마련해 지역 주민들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