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도 '박 대통령 탄핵 추진' 당론 공식 채택(종합)

"국회 추천 총리 논의 참여 여부 이번 주까지 결정…하더라도 이정현과는 논의 못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21일 오후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과 함께 야 3당이 공조해서 국정 수습을 하는 방법으로, 이제 탄핵밖에 남지 않았다는 결정이 난 것"이라고 탄핵 당론 채택 배경을 설명했다.

야권에서 논란이 되는 국회의 총리 추천 문제와 관련해 추 대표는 "박 대통령 퇴진 또는 탄핵을 전제했을 때 황교안 총리로는 국정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도 이날 의총이 끝난 뒤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전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1백만 촛불민심과 5천만 국민의 받들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추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탄핵을 추진하기 위해 야3당 공조는 물론 시민사회와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세력 등 탄핵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법리적 검토 등 탄핵과 관련된 다양한 실무과정을 준비하기 위해 당내 탄핵추진기구도 꾸리기로 했다.

국회 추천 총리 논의에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실효성과 의미, 현실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빠른 시일 내 (민주당이 국회 추천 총리 논의에 참여여부를) 결정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번 주 중으로 (국회 추천 총리 논의 참여여부를) 결정한다고 보면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시점은 "탄핵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가장 높은 시점을 선택할 것"이라며 "(탄핵소추안 의결 정족수인) 국회 의석수 3분의 2 이상을 명확하게 넘긴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 비박계 물밑접촉 등 전방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것"이라며 "(어제 새누리당 의원) 32명이 (대통령 탄핵에) 뜻을 모아주셨지만 상황은 언제든지 역전될 수 있는 만큼 세심하고 꼼꼼하게 탄핵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이 국회 추천 총리에 나서더라도 친박(친박근혜) 이정현 대표가 대표직에 있는 한 같은 테이블에서 총리 인선을 논의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과 여야3당 대표의 4자회담을 통해 국회 추천 총리를 논의하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기 원내대변인은 "저희들한테 이정현 대표와 같은 테이블에 앉으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상상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국민의당도 이날 오전 탄핵 추진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의당을 포함한 야 3당 입장은 탄핵 추진으로 정리가 됐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