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美 하만 인수, 완성차로 가지 않는다는 신호"

하만 CEO "오후에 이재용 부회장 만난다"

니데쉬 팔라월 하만 CEO(가운데)와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장(왼쪽), 박종환 전장사업팀장이 21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자동차 업체에 전자장치를 납품하는 협력사이지 완성차 공급업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뜻을 재확인 했다.

지난주 지분인수 계약을 완료한 미국 자동차 전자장비업체 하만의 CEO인 디네쉬 팔리월(Dinesh Paliwal)은 21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수계약 이후 일주일동안 고객사들을 만났는데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면서 "삼성-하만은 일차 솔루션 업체이지 완성차 공급업체는 아니라는 것을 (고객사들에게)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하만은 BMW와 GM,폭스바겐, 포드, 토요타, 현대 등 국내외 유력 자동차 업체들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과의 계약 이후 CEO가 이들 고객사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이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켰다는 의미다.


이어 발언에 나선 박종환 삼성전자 자동차전장팀장은 "삼성이 하만을 인수한 것이 완성차로 가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팔라월 CEO는 "하만은 고객사들의 생태와 패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삼성의 프로세서와 센서기술을 합한다면 향후 자율주행차와 반자율주행차 시대를 선점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박종환 자동차전장팀장은 과거 10년이 PC시대, 최근 10년이 스마트폰의 시대였다면 향후 10년은 스마트 자동차의 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삼성은 하만의 공급망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하만은 자동차 부품외에 오디오에 강정을 가지고 있다"면서 "삼성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비디오와 합쳐지면 B2B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지금은 삼성이 하만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계약을 쓴 단계로 주주총회와 각국 정부이 승인을 거쳐야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르면 2018년쯤 나오는 갤럭시 S 시리즈에 하만의 기술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팔라월 하만 CEO는 오전에 삼성전자 임원들을 만나 디스플레이 등과 관련한 설명을 들었다면서 오후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삼성-하만 합병의 비전을 나눌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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