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와 대전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 30분쯤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나들목 인근에서 불법체류자 몽골인 A(30) 씨가 버스전용 차로로 달리다 검문을 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A 씨는 지난해 목포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전치 2주의 인명 피해를 내고 경찰서에 출석하지 않아 지명 수배돼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경찰은 유치장이 있는 대전 동부경찰서로 A 씨를 옮기려 두 손에 수갑을 채워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순찰차에 태웠다.
하지만 오후 8시 30분쯤 순찰차가 동부경찰서 주차장에 도착해 A 씨를 내리게 하려는 순간 A 씨가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동부서에 도착해 경찰관이 소홀한 틈을 타서 도주한 것 같다"며 "도주하는 순간 두 손을 흔들고 간 것으로 봐서는 수갑이 풀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주한 A 씨의 뒤를 쫓는 한편 도주 당시 있었던 경찰관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