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청와대는 홈페이지에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은 어디서 뭘했는가―이것이 팩트입니다'라는 말머리를 달아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시간대별 집무내용과 이와 관련돼 제기돼고 있는 의혹에 대한 해명글을 올렸다.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은) 관저 집무실 및 경내에서 30여 차례의 보고와 지시를 내렸다"며 "청와대 어디서든 보고를 받고 지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대통령은 출퇴근 개념이 아닌 모든 시간이 근무시간이다"라고 밝혔다.
또 "현장의 지휘체계와 신속한 구조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여러사람이 움직여야하는 경내 대면회의 대신 20~30분마다 직접유선 등으로 상황보고를 받고 업무 지시를 했고 대통령은 짧게는 3분, 평균 20분 간격으로 쉼없이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21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20분 간격으로 계속해서 보고를 받아왔고, 심지어 이에 대한 지시도 내렸다고 했는데 당시 회의에서 한 박 대통령의 발언을 봤을때 이건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는 오전 10시 31분 완전 전복이 됐고, 언론에서도 이를 충분히 보도했다. 언론이나 보도자료만 보더라도 알만한 내용을 7시간이 지난 후 였음에도 구명조끼를 입었다는 둥 배가 뒤집혀서 못나오고 있다는 이런 얘기를 했다. 결국 납득할수 없는 해명이다"라고 비난했다.
전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제대로된 보고를 받았고 지시를 했는데도 사태가 이렇게 벌어진 것이라면 이건 분명히 국정운영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당시 주고받았던 서면보고가 어떤 내용인지 관련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제와서 이렇게 강력히 해명하려 드는게 이상하다"며 "이건 거짓된 청와대의 해명이다.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다. 박근혜 정부가 감추고 싶어하는 그런 진실이 담겨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박 대통령이 관저 집무실에서 관련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다는 것에 대해선 "청와대 본관과 가까운 거리인데도 당시 개인 공간에 머무르며 서면으로만 보고를 받았다는 건데 이는 출근을 했다는 것으로 보여지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