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다이어트·性개선 제품 10%서 '유해물질'

일명 '해외직구'로 유통중인 다이어트·성(性)기능개선 제품 가운데 10%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나 성기능 개선, 근육 강화를 표방하는 1215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28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뉴-슬림30' 등 532개 제품 가운데 55개 제품에서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이나 변비 치료제로 사용되는 센노사이드·시부트라민 등이 검출됐다.

특히 '페스틴-XR'과 'Lipotherm' 제품에선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각성제인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BMPEA)도 검출됐다.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파워 킹' 등 345개 제품 가운데 60개 제품에서도 요힘빈이나 이카린, 발기부전치료제인 실데나필과 타다라필 등이 검출됐다. 근육 강화를 표방한 338개 제품 가운데 13개 제품에서도 요힘빈이나 이카린이 나왔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외 인터넷을 통해 직접 구입하는 제품은 정부의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고 들어오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함유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해외 직구를 통해 들어온 해당 제품들의 통관 건수는 476만건, 올해는 6월까지 272만건에 이른다.

식약처는 유해성분이 검출된 제품들에 관한 정보를 관세청에 넘겨 통관 단계부터 차단하는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에 관련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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