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21일(한국 시각) "메이저리그 구단이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눈여겨본 선수는 테임즈"라고 전했다. 이어 "테임즈와 쿠바 선수의 차이가 무엇인가"라며 "테임즈가 만약 미국으로 돌아온다면 2년 1200만 달러, 3년 1500~18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의 말을 덧붙였다.
테임즈는 지난 2014년 NC에 입단하기 전 메이저리그를 뛴 경험이 있다. 2008년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219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받은 테임즈는 2011년에나 빅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181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 21홈런에 그쳤다. 장타율(0.431)과 출루율(0.296)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KBO 무대에서는 달랐다. 3시즌 동안 테임즈가 거둔 성적은 어마어마하다. 총 390경기 출전 타율 3할4푼9리(1351타수 472안타)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721)과 출루율(0.451)을 합한 통산 OPS는 무려 1.172에 달한다. 지난 2015시즌에는 KBO 리그 최초로 40-40클럽(도루, 홈런 40개)을 달성해 리그 MVP를 차지했다. 미국 무대에서 그저 그랬던 타자가 한국에서 기량을 만개한 것이다.
기록이 이렇다 보니 테임즈의 이적설도 끊이지 않는다. 일본 프로야구도 테임즈를 탐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거포 영입을 희망하는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테임즈에 연봉 3억엔(약 33억원)을 안겨주는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이적 루머를 전문으로 다루는 'SB 네이션' 역시 "자유계약 신분이 된 테임즈를 두고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테임즈를 집중했다.
ESPN도 테임즈를 높게 평가했다. ESPN은 "테임즈가 일본 구단과 계약할 수도 있지만, 메이저리그 FA 좌타 거포 시장에 나와 마이클 사운더스, 콜비 라스무스, 미치 모어랜드, 애덤 린드, 페드로 알바레스, 브랜던 모스 등과 경합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테임즈는 최대한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그는 ESPN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내년에 어디서 뛸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도 궁금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