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퀄리파이드(unqualified)는 ‘자격이 없는’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부정 접두사 ‘un'을 떼어내면 퀄리파이드(qualified), 즉 '자격이 있는’이 된다. 인간의 관점에서는 약점이고 부적격인 것일지라도 하나님께는 전혀 그렇지 않으며, 하나님은 그것을 우리의 장점으로 만들어 우리의 삶을 가치 있고 사랑받아 마땅한 것으로 변화시킨다는 의미가 책 제목에 담겨 있다.
우리가 가진 좋은 점과 나쁜 점, 그리고 입에 담기도 민망한 점들을 받아들이고, 우리를 하나님 뜻대로 사용하시게 허용하는 법을 배우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은 위대하신 분임을 탐구하고 우리 자신의 정체성, 즉 우리 실체를 발견하도록 이끌어준다. 또한 흥미롭고 철저한 분석력으로 야곱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우리에게 자신의 약점을 인식하고 하나님께 영광된 일에 그 약점을 써주시라고 간구할 것을 권한다.
책 속으로
“인생은 예수님 안에서 안전과 자신감 찾기를 끊임없이 갈망하는 여정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 영혼을 갉아먹는 비교 심리에 의해 타락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내가 찾아낸 유일한 예방책은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에게 자격을 부여하시는 분이시라는 이 단순한 진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 ‘비교와 대조의 희생자’ 중에서
스티븐 퍼틱 지음 | 김난령 옮김 | 엘페이지 | 304쪽 |15,000원
그리스도가 다녀간 이후로
세상은 더 밝아지거나
명료해진 것이 없다(시 <성탄 이후> 중)
찬양과 감사 대신 그의 시들은 비애와 탄식이 가득하다. ‘타락한 세상을 구원할 방주’를 지었던 노아는 ‘열리지 않는 방주에 갇힌 채 점멸해가던 사람들’을 눈앞에서 보고난 후 무너져내렸다. 그들을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흐리고 비오는 날이면
노아의 슬픈 주정(酒酊)을 들을 수 있다
(…) 위로를 뜻하는 그의 이름이 무색하도록
다 죽었는데 누구를 위로하고
누구로부터 위로받을 수 있을까
(시 <노아의 우울증> 중)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입에서 ‘고난의 전문가 인간 욥도 감히 입에 담지 않았던’, ‘오 신이시여, 왜 나를 버리시나이까’라는 말이 나왔다는 사실에 시인은 감사한다. ‘그런 사실을 기록한 성서의 증언에 대해 나는 감사한다’고 적고 있다.
인류 불행의 원흉으로 지목받는 하와에 대해 시인은 이렇게 선언한다.
‘모든 것이 의문을 품은 여인 / 하와는 재평가되어야 한다’(<하와의 아침>)
그의 시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물감을 아끼려고 ‘뼈밖에 없는 물고기 그림’을 그리는 화가(<생선뼈>), 구루마에 화장지를 싣고 나섰다가 며칠째 입이 떨어지지 않아 막걸리를 한잔 마시고 겨우 입을 뗄 수 있었다는 남원의 골동품점 주인(<막걸리의 힘>), 임신이라는 날벼락 같은 소식에 소스라치는 서울 강북 반지하에 세들어 사는 하청공장 여공(<강북 마리아>) 등이다. 농부이자 목사인 시인의 관심사와 현실인식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시편들이다.
어느 산골마을 과부와 홀아비가 물꼬를 서로 자기 논에 가져가느라 벌어진 몸싸움을 다룬 시(<물꼬 싸움>)처럼 판소리 한 자락을 듣는 듯 생생하고 걸쭉한 삶의 현장 속엔 웃음과 비애가 녹아 있다.
주평무 지음 | 내일을여는책 |180쪽 | 10,000원
중소형 교회는 대형 교회의 프로그램이나 백화점식 목회를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는, 제자훈련으로 품격 있는 주님의 제자를 세우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우고, 그들이 온전한 제자가 되어 재생산이 가능해지면 이 시대의 목회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저자가 제자훈련을 통해 체험한 결론이다.
책 속으로
대부분 목회자는 “한 영혼이 천하보다 더 귀하다”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목회 현장에서는 어떠한가? 한 영혼의 소중함을 알고, 그 한 영혼에 목숨을 거는 목회를 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목회자가 진짜 목회자라고 생각한다.
교회가 한 영혼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하나의 기업으로 전락한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세상에서 비난을 받는 가장 큰 원인은, 교회가 기업처럼 되었기 때문이다. 교회는 건물도 아니고 조직도 아니다. 교회는 사람이다. 그 말은 한 사람이 교회라는 말이며,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은 그런 한 사람을 온전하게 세우는 데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을 세우는 일이야말로 교회의 사명이요 본질이다.
한 영혼의 가치를 알았기에_ 94-95면
이권희 지음 | 국제제자훈련원 | 272쪽 | 13,000원
김소현 지음 | 브레인스토어 | 168쪽 | 13,800원
이 책을 펴낸 양지수 대표는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쉽고 즐겁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이 노래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 사랑에 즐겁게 답하는 마음이 '예수님과 함께 노래해요'를 통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편집부 지음 | 김민아 그림 | 이야기 | 12쪽 | 17,800원
우리와 달라도 너무 다른 가족, 음식, 집에 관한 문화 다양성 이야기 세 편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만큼이나 중요한 건 서로에게 배우려는 자세임을 깨우쳐 주는 사회 그림책이다.
송미영 지음 | 김다정 그림 | 사계절 | 64쪽 |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