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부경찰서는 술에 취한 채 대통령 조형물을 훼손한 혐의로(재물손괴) 백모(50)씨를 19일 불구속 입건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 18일 새벽 2시 3분쯤 삼덕동 5-2번지 박 대통령 생가터에 설치된 가로 70㎝ 세로 240㎝ 크기의 조형물에 미리 준비한 빨간색 래커를 마구 뿌려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는 경찰조사에서 "최순실 게이트로 어수선한 시국이 계속돼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컸다"고 진술했다.
경찰관계자는 "주변 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했고 19일 오후 주거지에 머무르던 백씨를 붙잡았다"고 말했다.
이 조형물은 2013년 2월 25일 대구 중구청이 대통령 취임식을 기념해 세운 것으로 박 대통령이 손을 흔드는 사진에 생가터 내력을 소개하는 문구가 적혀있다.
훼손 사실을 발견한 관할 구청은 18일 오전 9시 10분쯤 조형물을 긴급 철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