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뇌출혈 더 많아…재빨리 응급실 찾아야

병원에 빨리 옮기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뇌출혈 환자가 겨울철에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0일 발표한 최근 5년간 응급실 내원 환자 분석 현황에 따르면, 매년 2만 4천명의 뇌출혈 환자가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2월에는 평균 2177명이 뇌출혈로 응급실을 방문, 7월 평균인 1746명에 비해 24.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출혈이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까닭은 따뜻한 곳에서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갈 때 혈관이 수축되면서 높아진 압력을 이기지 못해 터지기 때문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전체 환자의 23.2%, 70대가 22.1%를 차지하는 등 50대 이상이 75.8%를 차지했다. 반면 30대 이하에서도 9.2%나 발생했다.

40대와 50대에선 뇌를 감싸고 있는 지주막 아래에 출혈이 생기는 '지주막하출혈'이, 50대 이상 70대에선 막 아래쪽 뇌 조직에 발생하는 '뇌실질내출혈'이 더 많았다.

'지주막하출혈'의 30일 생존율은 50%에 불과하고 '뇌실질내출혈'은 7일 이내 사망률이 30%, 1년이내 사망률은 55%에 이른다.

국립중앙의료원 윤순영 응급의학 전문의는 "뇌출혈은 빠른 치료가 생존율을 높이고 장애발생률을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두통이나 마비 등 의심 증상이 생기면 곧바로 119에 신고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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