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날 홈페이지에 신설한 '오보·괴담 바로잡기' 코너에서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은 어디서 뭘 했는가?-이것이 팩트입니다'는 글을 통해 "청와대에는 관저 집무실, 본관 집무실, 비서동 집무실이 있으며 (박 대통령은) 이날은 주로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인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홈페이지는 "대통령은 관저집무실 및 경내에서 당일 30여차례의 보고와 지시를 내렸다"며 "이는 이미 2014년 국회 운영위,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청와대 국정감사에서도 밝혔던 것이며 야당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는 말로 '7시간 행적 의혹'의 반박글을 시작했다.
청와대는 이어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대통령의 위치와 동선은 공개하지 않았다"면서도 "더 이상 유언비어로 국민이 선동되고 국가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세월호 당일 대통령의 집무내용을 상세히 공개한다!!"며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오전 9시24분부터 오후 10시9분까지의 집무 내용을 그래픽으로 상세히 공개했다.
여기에는 박 대통령이 오전 10시 국가안보실로부터 구조인원수 등에 대한 종합서면보고를 받은 뒤 오후 5시 1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지시를 하기까지 정무수석실과 안보실로부터 서면보고와 유선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린 사항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이 기간 박 대통령은 정무수석실과 안보실로부터 서면보고를 11차례 받았고 유선보고는 안보실로부터 2차례 받은 것으로 돼 있다.
또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 15분 안보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보고를 받은 뒤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안보실장에게 4차례, 해양경찰청장에게 한차례 전화를 건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당일 세월호 참사 관련 보고 외에 외교안보수석실 현안 유선보고, 교육문화수석실 서면 보고, 고용복지수석으로부터 10분간 유선보고 등 다른 보고도 받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세월호 사고와 같이 분초를 다투는 업무는 현장의 지휘 체계와 신속한 구조 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회의 준비를 위해 여러 사람이 움직여야 하는 경내 대면회의 대신 20~30분마다 직접 유선 등으로 상황보고를 받고 업무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은 계속 상황을 확인하였고 안보실장이 오후 2시 50분 ‘190명 추가 구조가 잘못된 보고’라고 최종 확인하자 오후 3시 중대본 방문을 바로 지시했다"며 "대통령은 짧게는 3분, 평균 20분 간격으로 쉼없이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