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저녁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MBC 카메라 기자가 장비 로고를 A4용지와 청테이프로 가린 모습이 게재됐다.
익명의 누리꾼이 촬영한 이 사진에 온라인 이용자들은 "불쌍하다"(녹***)거나 "정신 차려라"(정****)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수***'은 "밥줄이니 하긴 해야겠나 보다"라고 적었고, '내****'는 "뭐 하러 취재 나왔냐. 어차피 방송은 안 할 거 같은데"라고 비꼬았다.
이 카메라에 달린 노란 리본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인*****'는 "그래도 세월호 노란 리본은 달고 있는 걸 보니 아래 사람은 무슨 죄인가 싶기도 하다"고 썼고, '페***'은 "일을 그만 두진 못하는데 소신과 안 맞고…. 그래서 노란 리본 단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은 "저걸 안 달면 어디 소속인지 바로 나와서 그런 거다"(시**), "위장술이다"(꼬****)라고 주장했다.
신뢰를 잃어버린 MBC 기자들에 대한 시민들의 솔직한 반응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 씁쓸함을 더한다.
MBC가 로고를 가리면서까지도 무시할 수 없었던 이번 시위는, 19일 오후 기준 서울에 60만 명(주최 측 추산·경찰 17만 명), 부산·대전·광주 등 각 지역에 35만 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