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사랑해요" 박사모, JTBC 취재진 폭행 논란

19일 오후, 서울역에서 박사모를 비롯한 100여개 보수단체가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를 열었다. (사진=박종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 집회에 맞서 '맞불 집회'를 벌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및 보수단체들이 JTBC 취재진에 폭력을 행사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오후 2시, 박사모·한국자유총연맹·나라사랑어머니연합 등 100여개 보수단체가 서울역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를 열었다. 같은 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4차 범국민행동'에 대항하는 맞불 집회였다.

집회 과정에서 참가자들 일부는 취재 중이었던 JTBC 중계진에게 물리력을 행사했다. JTBC는 19일 뉴스특보에서 "주최측은 평화집회를 주장했습니다만 숭례문까지 행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중계방송을 준비 중이었던 저희 JTBC 중계진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사진=JTBC '뉴스특보' 캡처)
이어, "최순실 국정개입 보도를 이어온 데 대해, 좌경세력의 주장이라고 비판하면서 촬영장비를 파손하기도 했다"면서 현장중계가 어려워 전화연결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최측 추산 7만명, 경찰 추산 1만 1000명이 참가한 이날 집회에서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의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이 넘쳐났다. 참가자들은 "대통령님 사랑해요", "법치주의 절대수호", "강제하야 절대반대" 등의 손피켓을 들고 있었다.

자유총연맹 김경재 회장은 "최순실과 정윤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외롭고 컴컴한 암흑에서 지켜준 사람들이라며 박근혜를 인간적으로 사랑하고 보호해 준 사람이므로 우리가 그 사람(들)을 인정하자"고 말했다.

애국단체총연합회 이상훈 상임의장은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이들을 '종북 좌파 세력'으로 매도하며 "이들에게 나라를 내줘서는 절대로 안 되겠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