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와 표창원 의원을 비롯해, 최인호 더민주 부산시당 위원장과 박재호 의원 등 부산지역 야당 정치인들은 19일 오후 5시 50분쯤 부산 시국대회가 열리는 서면 거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민들의 열정적인 환대 속에 무대 한 가운데로 들어선 문재인 전 대표 일행은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주저앉아 시민과 호흡을 함께 했다.
표창원 의원과 두사람의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한 시민과의 대화에서 문 전 대표는 부산의 정치적 역할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서울 촛불로만으로는 안된다. 지역도 촛불을 켜야한다. 부산이 일어서야 역사가 바뀐다. 부마항쟁으로 박정희시대를 끝장냈다. 오늘 집회로 지금 부산이 일어섰다.역사는 바뀐다"고 말해 시민들의 큰 박수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표창원 의원은 "검찰 공소장에 박근혜가 피의자로 올라갈 것 같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과제임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도 "지난 총선으로 부산은 다시 야당의 도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였다"며 말을 이어 받았다.
잠시 숨을 고른 문 전 대표는 "지금 정부는 시간이 지나면 촛불세력 약해질거라 보고있다. 하지만 아니다. 시간은 우리편이다. 대신 우리는 평화집회로 이어가야 한다. 지치지 말아야한다"며 부산시민들이 끝까지 역사적 대오에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40여 분간 시민들과 웃음을 섞어가며 밝은 분위기 속에 대화를 이어간 문 전 대표 일행은 '탄핵은 대박이다' '하야는 대박이다' 등의 구호를 함께 외친 뒤 민중가요 '아침이슬'로 토크 콘서트를 끝내고 시국대회 본 행사 대열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시국대회 본행사 시간이 다가오면서 서면 거리의 집회 참가자는 오후 6시 30분 현재 경찰 추산 5000명, 집회 주최 측 추산 1만 명으로 불어났다.